[단독] ‘수상한 거래’ 무안 현경면은 산업단지 예정지
[단독] ‘수상한 거래’ 무안 현경면은 산업단지 예정지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2.01.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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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계획 미리 알고 매입 가능성 높아
무안군, 현경 동산·양학리 30만평 개발계획
산업단지가 조성될 전남 무안군 현경면 동산리와 양학리 일대
산업단지가 조성될 전남 무안군 현경면 동산리와 양학리 일대

전남 무안군 현경면 동산리 일대 ‘수상한 부동산 매매’가 이뤄진 시점이 무안군이 신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용역 착수 직후인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커지고 있다.

개발계획과 관련 정보를 미리 입수해 사들였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6월과 7월 사이 무안군 현경면 동산리 목장용지 3필지 3천400여평과 밭 1필지 1천614평 등 총 5천여평이 매매됐다.

등기부상 사들인 인물들은 공교롭게도 무안군 삼향읍 맥포리 임야를 구입했던 C씨와 D씨다. 이들이 사들인 4필지는 모두 공동지분으로 소유권 등기를 했다.

무안군 현경면 동산리는 인접한 양학리 일대와 함께 무안군이 추진 중인 신규산업단지 조성 예정지역이다.

 

무안군, 산업단지 타당성 용역 착수시기 직후 매매계약

무안군은 이 일대 100만㎡(30만평)를 대상으로 지난 2020년 5월 19일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에 착수했다.

공교롭게도 C씨와 D씨는 이들 4필지 부동산에 대해 무안군이 용역에 착수한 지 3주 후인 2020년 6월 12일자로 동시에 매매계약을 했다. 4필지 모두 직전 소유자는 광주광역시에 사는 나모씨다.

광주에 살고 있는 나씨는 매매계약을 할 당시 자신의 소유 부동산이 앞으로 산업단지로 개발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개발 정보, 어떻게 알았나?

따라서 C씨와 D씨 등은 무안군이 용역에 착수한 시점인 2020년 5월 19일 이전에 이 일대 산업단지 개발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무안군으로부터 개발정보를 미리 확보해 향후 지가 상승과 보상을 노리고 매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무안군은 오는 2024년 12월까지 이 일대에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과 10월과 12월 중간보고를 거쳐 현재는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무리한 상태다.

무안군이 작성한 ‘연차별 투자 소요 및 이행목표 로드맵’에 따르면 2023년초에 착공해 오는 2024년 하반기에 준공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전라남도를 거쳐 국토부에 신규 산업단지 지정계획을 신청하게 된다.

국토부에서 승인을 받게 되면 신규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거쳐,빠르면 올해 상반기에 토지와 지장물 등 보상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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