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안군의원, 대출받아 수십억대 ‘땅투기’ 의혹
[단독] 신안군의원, 대출받아 수십억대 ‘땅투기’ 의혹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1.04.18 14:4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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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9천여평 임야 매입, 조만간 상업지구로 변경 예정
“투기목적 아닌 소유자 부탁으로 구입” 해명
거래 성사 전 '40억' 흥정 16억 차이... 다운계약서 작성 가능성

전남 신안군의회 의원이 도시계획 변경을 염두에 두고 금융기관 대출금 등으로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투기 논란이 일고 있다.

신안군의회 A의원은 지난 2019년 7월 신안군 압해읍 신장리 도선장 일대 임야 6필지 9,200여평을 사들였다. 

그런데 신안군이 압해읍을 용도지역 변경 등 도시계획을 세우기로 하고 도시계획변경 용역에 본격 착수한 시점은 2019년 5월 17일이다.

A의원은 신안군이 도시계획 변경을 위한 본격 업무를 시작한 지 2개월이 지난 시기에 이들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의원이 구입한 6필지 임야는 연륙교 준공 이전까지는 목포 북항과 도선이 오가는 선착장과 접해 있다.

신안군의 도시계획변경에 따라 조만간 용도지역이 상업지역으로 변경될 예정이어서, 사전에 정보를 알고 투기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더구나 11억원의 대출금 이자부담을 감수하고 이들 부동산을 구입한 점도 투기의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함께 A의원은 신안군이 추진하는 도시계획변경에 대해 심사하는 군의회 상임위인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인 사실도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의혹에 대해 A의원은 “투기한 것이 아니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A의원은 지난 4월 14일 전화 인터뷰와 다음날인 15일 직접 기자와 만나 “(신장리 선착장)인근에서 부모 세대를 합해 40년 넘게 살았다. 구입한 땅들은 먼 친척되는 분 소유의 땅이었다.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며 수개월 동안 구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래서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매입한 것 일 뿐”이라며 해명했다.

이어 “갖고 있는 돈을 포함해 총 24억여원으로 매입했으며, 때마침 지역농협에서 저리대출상품이 있어 11억여원을 대출받았다”고 덧붙였다.

A의원의 주장대로한다면 2019년 당시 평당 20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시 이들 6필지 부동산에 대해 40억원 안팎의 가격흥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세금 탈루 목적으로 실제 거래가를 축소해 신고했을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A의원의 소유가 된 임야 전부가 앞으로 상업지구로 변경되면 100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A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월 25일 열린 신안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열렸다.

상정된 안건은 신안군이 추진 중 압해읍 군관리계획 결정(변경)안 의회 의견 청취안이었다. 이날 안건은 의원들의 별다른 의견제기 없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앞으로 신안군은 5월 신안군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전남도에 압해읍 군관리계획 변경안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신안군은 박우량 군수 취임 이듬해인 지난 2019년 5월 압해읍을 도시형태로 재편하기로 하고, 신장리를 비롯해 학교, 송공, 복룡리 등 4개 권역 7.51㎢를 대상으로 도시계획변경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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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밴드 2021-04-19 06:20:34
불똥튀겠네요~이집 저집~

형님폐하 2021-04-19 01:21:37
압해읍 군관리계획 변경이 되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이문희 2021-04-18 16:56:31
세상에 의원이 되고나면 땅에 대한 욕구가 아주 왕성해지는 묘한 병이 생기는데 이병은 여야 가리지않고 걸리는 중병을 보인다 이병에는 약도 없다는데 과거 독재자 박정희 는 말하길 미친개 는 몽둥이로 가 약이다 고 했는데 혹시 몽둥이로 가 우리나라 는 부동산 실명제를 원칙으로 하고있다 따라서 부동산 투기 의 중대범죄자 는 실명 공개 를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