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압해대교 명칭변경 DJ에 과잉충성
전남도 압해대교 명칭변경 DJ에 과잉충성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8.05.11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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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측 '전남도가 다리명칭 사전 상의 한 적 없어'
박지원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남도가 목포-압해간 연륙교를 김대중대교로 바꾼 과정에서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개통을 앞둔 압해대교 명칭을 김대중 대교로 바꾼 것을 두고 신안 압해도 주민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박 실장은 11일 각 언론사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따라서 전남도가 당사자인 김 전 대통령측과 사전에 협의도 없이 당초 명칭인 압해대교를 김대중대교로 변경한 것은 과잉충성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박지원 실장은 이날 성명에서 “(전남도가) 사전에 상의한 바도 없었고 김 전 대통령도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처럼 김 전 대통령이측이 성명까지 발표하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은 다리명칭과 관련해 주민반발여론이 확산되는 등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에 전남도가 개통을 앞두고 당초 압해대교였던 다리이름을 주민여론수렴 절차나 당사자인 김 전 대통령측과 협의도 없이 갑자기 바꾼 것이 과잉충성에서 비롯됐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한편 압해대교에서 갑자기 김대중대교로 변경되자 압해 주민들은 지난 6일 농민·청년·여성 등 11개 주민단체로 ‘김대중대교 결사반대위’를 구성하고 명칭변경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반발여론이 확산돼 왔다.

전남도는 오는 22일 이 다리 개통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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