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앞둔 압해대교가 ‘김대중대교로 둔갑’ 논란
개통 앞둔 압해대교가 ‘김대중대교로 둔갑’ 논란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8.05.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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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향수 이용의도‘ 압해주민 반발
목포에서 신안군 압해도를 잇는 연륙교가 완공직전 명칭이 김대중대교로 변경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도는 당초 압해대교로 이 다리를 지난달 30일 개통관련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면서 갑자기 김대중 대교로 변경했다.

전남도는 김대중대교 명칭은 지난해 2월 주요 교량을 대상으로 지역주민,공무원 등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명칭을 공모해서 전남발전정책자문위원회,지역개발자문위원회, 전라남도지명위원회 등의 위원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자문과 전남도 홈페이지를 통한 선호도 조사결과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안군 압해도 주민들은 이같은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압해 주민들은 6일 농민·청년·여성 등 11개 주민단체로 ‘김대중대교 결사반대위’를 구성하고 명칭변경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전남도가 개통 직전에 착공 뒤 8년 동안 ‘압해대교’로 부르던 것을 ‘김대중대교’로 바꿨다”며 “주민의 의사를 듣지 않고 정치적 의도로 개명한 것이 분명한 만큼 환원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압해~목포 연륙교는 김대중 정부 출범 이전부터 60년 동안 추진해온 숙원사업이었으나 정치적인 영향력이 있는 인물한테 줄서기를 하려고 멋대로 이름을 바꿔 원성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동근(55) 신안군의원(압해)은 “전남도가 김대중대교를 고집하면 압해쪽에는 ‘압해대교’라고 다른 명판을 붙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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