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무안 H업체대표 경찰출석 '금품 건넨 사실' 시인
[속보] 무안 H업체대표 경찰출석 '금품 건넨 사실' 시인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2.05.29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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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전달자 N씨 변호사 선임 뒤 출석 예정

전남경찰청이 무안군 수의계약 뇌물수수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업체 대표가 금품전달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군 청계2농공단지 H업체 대표 K씨는 지난 27일 오후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 조사실로 출석해 “수의계약 조건으로 금품을 전달한 건 사실”이라는 요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그러나 K씨는 구체적인 전달과정 등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뒷돈 전달자 N씨는 이날 K씨와 함께 전남경찰청에 출석하기로 했다가 다시 입장을 바꿔 변호사를 선임한 뒤 자진출석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의계약을 40여일 앞둔 지난 4월 11일 오전 10시 29분 녹음된 무안주민 A씨와 H업체 대표 K씨 간 통화내용이 결정적인 뒷돈 전달 증거가 되고 있다.

A씨: 오늘 강00(무안군 기획실장)랑 통화했는데, 일부만 주라고 한다. 지금 (선거)캠프에 (돈이) 말랐다.

H업체 대표 K씨: 그래서 제가 5천만원 준비했는데요.

A씨: 그래 그럼, 오늘 우선 5천만원 줘. 그리고 계약하고 바로 줄란다고 얘기해.

H업체 대표 K씨: 네, 바로 줄랍니다.

A씨: (리베이트) 15%니 10%니, 그런 얘기 지금 하겠냐고, 다 염려마라고 얘기하고 5천만원만 건네줘. 그래.

H업체 대표 K씨: 네, 감사합니다.

이런 통화가 있었고 40여일이 지난 5월 23일 무안군은 H업체와 8억3천700만원에 수의계약을 했다. 무안군 상하수도사업소가 추진하는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 관급자재 계약이었다.

이밖에 N씨가 무안군 간부공무원에게 3천만원을 전달한 시기는 4월 11일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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