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국내선 무안이전' 관계부처 뒷짐
'광주공항 국내선 무안이전' 관계부처 뒷짐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9.11.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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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방침 이행 '뒷전' 지역갈등 원인 제공
전남도가 국토해양부 등에 광주공항의 국내선을 당초 계획대로 이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무안국제공항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고 최근 광주지역에서는 광주공항에 국제선 재유치운동에 나서고 있는 시점이어서 정부의 반응이 주목된다.

전남도는 최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토해양부,한국공항공사 등 관련기관에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에 대한 당초 약속이 조속히 이행되도록 촉구했다.

전남도는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을 국토해양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국토해양부에서는 광주시와 전남의 협의를 종용함으로써 오히려 지역 갈등만을 유발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광주지역 일부 관광단체에서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 움직임마저 일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중앙정부의 결단을 촉구한 것.

최태근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국제공항 이전 촉구는 국토해양부와 광주시의 당초 약속 이행을 상기시키고 호남의 유일한 하늘 관문인 서남권 거점공항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광주공항 국내선이 이전할 경우 광주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요금 수준의 리무진버스 운영체계 구축 등 각종 편의시설 확충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11월 개항한 무안국제공항은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지난 6월말 현재까지 국제선 1천458편 등 총 2천601편이 운항,18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가까운 광주와 두 개의 공항이 운영되면서 올해 적자 예상액이 광주공항 18억,무안국제공항 72억으로 총 90억원이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무안국제공항이 광주공항과 목포공항의 기능이전을 전제로 건설됐고 지난 2006년 11월 건설교통부의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계획’에도 개항시 목포공항과 광주공항의 기능을 이전하도록 계획했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11월 개항시 광주-무안간 고속도로 미개통에 따른 접근성을 이유로 광주공항 국제선만 이전했었다.

이처럼 무안공항은 광주공항의 국내선 이전이 미뤄짐으로써 당초 계획이 차질을 빚은데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금융위기,신종플루 등 주변 여건이 더욱 악화되면서 무안공항 국제선이 운항과 휴항을 반복되고 있는 것.

올 상반기 감사원 지적처럼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의 적자가 누적되는 경영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광주공항의 국내선 이전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편 전남도는 개항 이래 조기에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무안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에 대해 재정을 지원하는 제도를 만들고 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과 여행업체에게도 인센티브를 제공해왔다.

이와함께 무안국제공항 주차료와 항공사 착륙료 등을 감면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 철수한 면세점도 전남개발공사에서 12월 중 시설을 정비해 다시 문을 열도록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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