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채권단이 요구한 '660억을 22억으로 감자' 수용
대한조선 이사회가 채권단이 요구한 기존 주주의 감자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기업개선작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13일 열린 대한조선 이사회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지난달 요구한 기존 주주의 자본금 660억원을 22억원으로 축소하는 감자안을 수용하기로 의결했다.
또 채권단이 51억원을 출자하고 이 중 70%를 채권단이 갖도록 지분구조를 변경하게 돼 그동안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이 갖고 있던 경영권도 채권단으로 넘어가게 됐다.
대한조선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사회 결정사항을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열어 확정 할 예정이다.
앞으로 채권단의 감자요구안이 주총에서 최종 확정되면 채권단이 갖고 있던 대한조선의 채권은 오는 2013년까지 상환이 유예된다.
이와함께 대출금리도 담보는 3%, 무담보는 1%로 각각 감면되고 17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대한조선은 지난 2월 지원된 700억원을 포함해 모두 2400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대주건설과 대주토건 등 주로 건설분야에 주력해 온 허재호 회장은 지난 2007년 해남군 화원면 구림리 일대 해안에 제1도크를 건설하면서 본격적인 조선산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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