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득시장,민주당 목포지역위원장까지 하겠다?
정종득시장,민주당 목포지역위원장까지 하겠다?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8.05.29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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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대상 지지서명까지,과욕에 줄세우기 비난여론
정종득 목포시장이 통합민주당 목포지역위원장을 하겠다며 중앙당에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더구나 목포시정을 책임져야 할 뿐 만 아니라 현행법상 정치적 중립의무가 있는 자치단체장이 정당의 지역위원장까지 하겠다는 움직임에 대해 지나친 욕심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총선 때도 특정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원하는 등 선거개입혐의로 검찰에 고발 당한 사례처럼 정시장이 지역위원장까지 맡게 되면 우려했던 것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정시장이 지역위원장을 하게 될 경우 현행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자치단체장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는 공무원’에 해당돼 각종 선거 등 정치적인 사안 때마다 법 위반논란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민주당은 새 당지도부를 구성하는 7·6전당대회를 앞두고 목포를 비롯한 전국 125곳 지역위원장을 새로 선출하기로 하고 28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했다.

마감 결과 목포의 경우 정종득 목포시장을 비롯해 정영식 전 행자부 차관,배종호 전 KBS 기자,김종현 현 중앙당 사무부총장 등 4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정시장 측근 시의회 K의원이 동료의원들에게 “시장님이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을려고 한다”며 지지서명을 요구하는 등 전국 어느 자치단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서명 결과 목포시의원 총 22명 가운데 17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에 따르면 지역위원장 신청 구비서류에는 추천서를 제출하라는 내용이 없어 6월말 후반기 원구성을 앞둔 시의회를 대상으로 사전 줄세우기 작업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통합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접수 결과 현직 단체장이 신청한 것은 목포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일선 지방 자치행정의 최종 책임자인 현직 단체장이 특정정당의 최일선 조직인 지역위원장까지 맡겠다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현직 단체장이라는 업무량이나 역할면에서도 정당지역위원장을 함께 맡는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뿐 아니라 과욕을 넘어 정치 도의상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지역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정시장이나 목포시는 현재까지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정종득 목포시장이 이처럼 지역위원장자리까지 결심한 배경에는 2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 시장은 이미 오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합민주당은 오는 6월5일까지 후보자들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신임 지역위원장을 선정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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