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무안·해남·완도군수 등 정운천장관 해임안 반대 서명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과 관련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해 통합민주당 등 야당이 해임결의안 표결을 앞둔 지난주에 일부 자치단체장들이 정 장관 살리기에 나선 것을 두고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박우량 신안군수와 김충식 해남군수,김종식 완도군수 등 전국 농어촌지역 자치단체장들은 국회의원과 국회의장에게 보낸 ‘정운천 장관의 농정정책을 지지한다’는 제목의 건의문에 서명한 것.
이 건의문에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인책으로 해결될 문제라면 의당 책임을 물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한·미간의 정치적 해결을 통해 재협상의 돌파구 마련, 국민적 합의를 통하여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주실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해당 지역 주민들은 “축산농가 등의 고통을 외면한 단체장의 처신은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채환 신안군의회 의장은 "군수가 정상적인 생각을 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의원들과 상의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신안군공노조 홈페이지 등에는 지지서명한 박우량 군수에 대한 비난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김충식 해남군수는 27일 '군민께 드리는 사과의 말씀'을 통해 "해남 군민의 대표로 행동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지 가슴 깊이 깨달았으며 앞으로 군정에 대한 모든 현안을 군민과 논의한 뒤 신중히 처리해 나가겠다"고 사과했다.
김 군수의 사과 성명에도 불구하고 군청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는 지역민의 분노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반면에 김일태 영암군수와 박연수 진도군수,이명흠 장흥군수는 서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역 정운천 장관지지 서명 군수들 명단>
신안군수 박우량,곡성군수 조형래,함평군수 이석형,무안군수 서삼석,강진군수 황주홍,고흥군수 박병종,해남군수 김충식,장성군수 이 청,완도군수 김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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