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고 심사 앞두고 언론플레이...선정되자 없었던 일로
지난 9월 농협중앙회가 만성 적자라며 목포농수산물유통센터를 폐점하겠다는 움직임은 목포시금고 선정을 앞둔 엄포용으로 밝혀졌다.농협중앙회는 지난 9월 목포시금고 선정을 앞두고 그동안 누적적자가 185억원에 이르는데다 삼성 홈플러스 개점 등 앞으로 경영수지 개선전망이 불투명해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방침을 일부 언론에 흘렸다.
당시 일부 언론은 농협중앙회의 주장을 인용해 “목포시가 농협에 약속한 시금고 선정 등 일부 지원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점도 사업포기의 이유로 전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목포농수산물유통센터는 목포시가 지난 2003년 국비 256억원과 시비 109억원 등 365억을 투입해 건립한 뒤 같은해 11월 농협중앙회에 위탁운영하도록 했었다.
계약 당시 운영기간과 이용료 감면 등 농협중앙회와 위탁운영 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목포시가 농협중앙회에 너무 많은 특혜를 줬다는 지적도 일었다.
목포시는 농협중앙회에 농수산물유통센터를 오는 2013년 7월까지 10년 동안 운영하도록 했었다.
또 적자를 예상해 사용료도 대폭 감면하기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었고 통상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일부 매장도 농협중앙회가 재임대하도록 특혜를 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년 동안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던 농협중앙회는 목포시금고 선정을 한달 앞둔 지난 9월 목포유통센터 폐점 방침을 언론에 흘린 것.
이런 가운데 목포시는 지난 10월 25일 금고선정위원회를 열어 2천700억원 정도되는 일반회계 취급금고는 종전과 같이 기업은행,공영개발사업특별회계(1천500억원) 취급금고는 광주은행,연간 1천억원 정도되는 각종 기금과 상하수도사업 특별회계 금고는 농협중앙회를 선정했다.
그동안 목포시금고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로 분리해 기업은행과 광주은행 두곳만 맡아왔다.
하지만 내년부터 금융기관 세곳으로 분리해 농협중앙회를 추가하게 된 것.
내년 시금고 선정이 끝난 뒤 농협중앙회 관계자에 따르면 “목포농수산물유통센터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폐점방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시금고 선정을 앞두고 언론을 통해 목포시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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