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신안 사파리 아일랜드 ‘사업성 조작’ 드러나
[전남도]신안 사파리 아일랜드 ‘사업성 조작’ 드러나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3.06.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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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민자유치도 어렵다‘ ’사업 재검토’ 통보


감사원은 전남도가 신안군 도초도에 추진 중인 사파리 아일랜드사업이 사업성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용역결과를 조작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사업을 재검토하라고 통보했다.

이 사업은 박준영지사가 선거 때 공약한 이른바 ‘동물의 섬’ 조성사업으로 당초에는 오는 2014년 6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하고 도비 4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전남도의회 등에서 사업성이 낮다고 지적하자 방침을 바꿔 민자유치쪽으로 또다시 무리하게 추진 중인 것으로 감사원의 이번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남도는 지난 2009년 10월 7억1천200만원을 들여 동물의 섬 기본계획 용역을 의뢰했었다.

그런데 용역중간보고 결과 이 사업을 추진 할 경우 이용요금과 운영비용 등을 종합했을 때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자 전남도는 용역업체에 전남도의회 보고와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민간투자 시 사업성을 높여달라고 지시했고,그러자 용역업체는 투자비 등 사업비에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고 사업성을 분석해 마치 민간측면은 사업성이 있는 것처럼 조작한 것으로 이번 감사결과 밝혀졌다.

감사원 감사결과 전남도는 또 구체적인 민자유치 방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사업부지 토지매입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에 따르면 신안 도초면 발매리 사업대상 토지 중 현재 36%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사파리 아일랜드 사업에 대해 사업성을 다시 분석한 결과 비용 편익비율이나 내부수익률 등 모든 면에서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사업을 계속 추진 할 경우 민간투자 유치 가능성도 적어 재정부담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사업추진이 안될 경우 토지 매입비 85억원 등 예산낭비 우려가 높다며 전남지사에게 사업자체를 재검토하라고 통보했다.

한편 사파리 아일랜드사업은 전남도가 신안군 도초도 발매리 일대 118만 7천㎡에 민자 814억원 등 1천324억원을 투입,약 90여종 2천마리의 동물을 입식해 다도해에 국내 최대 사파리 테마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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