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앞으로 3천900억 적자 예상...타당성 조사는 '부실'

감사원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F1대회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사업타당성을 비롯해 대회추진과 관련공사 시공 등 총체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감사원이 지난 7월 28일자로 발표한 그동안 감사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감사원은 먼저 지난해 10월 첫 F1대회에 대해 “숙박 및 교통시설의 불편 등으로 방문객은 당초 계획 14만 명 대비 56.4%인 7만8천988명 수준에 머물었고 운영수익은 당초 70억 원의 흑자를 예상했으나 96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특히 전남도의 계획대로 앞으로 6번의 대회를 더 개최할 경우 총 3천893억원의 적자를 더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또 F1대회 경주장 건설비용과 대회 운영손익 등 사업타당성 역시 국제대회 시설기준을 검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비를 누락하는 등 건설비용 산정을 잘못했다고 밝혔다.
해외 대회 개최 나라 역시 대회 개최에 따른 영업 손실액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을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F1대회 개최의 운영수지가 적자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어 재정자립도가 13.6%로서 전국 최하위인 등 열악한 실정인 전남도가 F1대회가 적자사업인데도 흑자사업으로 잘못 검토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행정안전부장관에게 민간사업자의 재원조달능력을 검증하지도 않은 채 F1국제자동차경주장 건설 및 대회운영을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하고 민자유치가 실패하자 도의회 의결 및 사업타당성에 대한 재검토 없이 전라남도의 재정부담으로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추진하도록 하여 전남도에 재정악화를 초래한 전남도지사에게 주의를 촉구할 것을 주문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와 관련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국제행사인데도 흑자가 예상되는 것처럼 사전 타당성 검토를 잘못한 후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여 지방자치단체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허위 서류를 작성하여 업무추진비 등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하는가 하면, 국제행사 유치에 대한 심사 및 행사 후 성과평가를 형식적으로 하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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