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인사들의 잠 못 이루는 밤
몇몇 인사들의 잠 못 이루는 밤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6.05.26 0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촉즉발...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모 정당 지방선거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한 인사가 공천헌금과 관련해 대검찰청 관계자와 협의하기 위해 상경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역정가는 좌불안석이다.

비수를 품고 지난 22일 서울로 올라간 이 인사는 이날 밤 대검찰청 관계자와 만나 깊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시중에는 확인되지 않은 구체적인 내용까지 소문이 나돌고 있다. 더구나 이번 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한 단체장 후보측에서는 지난 23일 본보 기사와 관련 제3자를 통해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 이 후보측근들은 서울로 올라간 이 인사의 행보를 확인하기 위해 정보확보에 나서는 등 부산을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일각에서는 직접 연관이 없는데도 좌불안석하는 것에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고구마 넝쿨론이 회자되고 있기도 하다.

상경 소식을 접한 한 지역정치인 부부는 다음날인 23일 아침 일찍 공천 탈락자 가족을 방문해 무마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모 정당 고위 관계자가 서울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사정하는 등 발등의 불이 됐다.

선거를 코 앞에 둔 마당에 메가톤급 폭탄이 터지면 이 정당은 치명타를 입을 것은 불가피하다.

현재 서울로 상경한 주인공은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당사자들은 잠을 청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지역정가에서는 화살이 시위를 떠났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미 시중에 소문과 의혹이 파다하게 퍼진 마당에 이대로 덮고 넘어가기엔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것이다.

더 이상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다고 보고 있는 상황에서 도중에 접기에는 명분도 이유도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 우습게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늦어도 선거 이후에라도 지역정가를 뒤흔들 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