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현(민주), FTA 용어 답변 못해...민화식(무소속),과거 부인군정개입 사과
해남군수 선거는 민주당 박희현 후보와 무소속 민화식 후보간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3일 열린 토론회에서도 철새논란과 두 후보 모두 부인들 문제로 공방을 벌였다.
해남포럼과 바른선거실천모임, 해남농민회 등 9개 사회단체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무소속 민화식 후보는 상호질문 순서에서 ‘자유무역협정의 약자인 FTA를 영어로 설명하라’고 질문하자 박희현 후보가 “일상적인 도덕공부는 했지만 영어공부를 못했다”며 답변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러나 박희현 후보는 “민화식후보가 해남군수 재임시절 부인이 공무원 인사나 공사개입 논란 등 군수가 2명이라는 항간의 지적이 있었다”며 공격했다.
이에 대해 민 후보는 “부덕의 소치임은 인정한다”면서 “박후보 사모님은 민후보 사모님보다 한술 더 뜬다”고 맞받아쳤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철새논란과 관련한 두 후보간 공방도 관심을 끌었다.
박희현 후보가 “민 후보를 향해 지난95년과 9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2002년 이후부터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을 오가며 탈당과 입당을 반복했다”며 철새정치인이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민화식 후보는 “박 후보가 정시채씨를 따라다니다가 김봉호씨에게 갔고 다시 이정일국회의원에게 갔다”며 “내 철새와는 비교가 안된다” 맞받아쳐 청중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민화식 군수 재임시설 설계까지 완료된 해남 토지구획정리사업과 향토문화관 건립이 백지화된 것을 두고 두 후보간 입씨름이 이어졌다.
한편 민화식 후보는 지난 2004년 6월 있었던 전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해남군수직을 사퇴했었다.
하지만 도시자 선거에 낙선하자 그해 10월 해남군수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해 박희현 후보에게 패한 바 있어 두 후보는 1년7개월만에 군수자리를 놓고 다시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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