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도군의회 조영식 의원이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해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는 예식장 서비스를 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조 의원은 건강한 결혼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공공예식장 조성 등 결혼친화환경 조성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도록 '완도군 결혼친화환경 조성에 관한 조례'를 발의해 지난 20일 본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조례 중 제4조에 ‘결혼친화환경 조성 사업 제 6조에는 공공예식장 운영’을 규정해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완도군은 7년전까지 개인이 운영하는 예식장이 영업해 왔으나 청년인구 감소 등 예식장 수요가 줄면서 모두 문을 닫았으며 광주, 목포, 해남에 있는 예식장을 이용함으로써 시간적, 경제적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한 관외에서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드는 비용이 과하다는 지적은 계속 제기돼 왔으나 뚜렷한 해결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실정이었다.
지난해 2월 한 결혼정보회사 조사에 따르면 예식장과 촬영·예복·화장에 드는 비용은 평균 1천278만원으로 나타났고, 결혼식뿐만 아니라 예물과 예단, 혼수, 신혼여행 등 결혼식 전후로 드는 비용까지 포함하면 평균 4천720만원이 들었다고 발표한바 있다.
전국에서는 김해시가 건전한 예식문화를 확산하고 시민들의 결혼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20년 약 5억의 사업비로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공형 예식장인 ‘비즈컨벤션’운영을 시작했다.
조영식 의원은 "최근 허례허식을 줄이기 위해 적은 수의 하객 초대, 절차도 줄이고, 소박하게 치르는 작은 결혼식(small-wedding)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공공예식장 조성이 시급하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조 의원이 공공예식장 리모델링 대상시설로 적합한 장소를 ‘문화예술의전당(문화홀), 생활문화센터(로비), 어촌민속전시관’을 거론해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