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수 선거 2천만원 공방 불거져
해남군수 선거 2천만원 공방 불거져
  • 인터넷전남뉴스
  • 승인 2006.05.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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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자 김모씨 2년 전 선거자금 전달 ...박희현 후보측 ‘낙선 목적 허위사실유포’
각 후보들이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건설업자가 해남군수 후보에게 2년 전 2천만원의 선거자금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해당 후보측은 낙선시키기 위한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해남에서 건설업을 하는 김모(45)씨는 18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남군수 보궐선거를 앞둔 지난 2004년 9월20일 당시 “민주당 박희현 후보로부터 5천만원을 줄 것을 요구하자 이 중 2천만원을 줬다”는 것.

또 그해 10월30일 있었던 군수 보궐선거에서 박 후보가 당선되자 “12월에 모두 두차례에 걸쳐 해남군이 발주하는 수의계약 공사 10건을 무더기로 수주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그 뒤 수의계약 문제를 지적하는 지역언론보도가 나가자 “박 군수가 군수실로 직접 불러 말썽 나지 않게 하라는 말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4월13일 박 군수의 친동생이 해남읍 한 식당에서 만나 선거에 도와달라고 하면서 현금 3천만원을 자신에 줬다가 몇시간 후 다시 찾아간 일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6일에는 해남군 담당직원이 수의계약을 군수지시라며 수의계약 공사를 준다고 하자 거절한 적이 있다며 이는 자신의 입막음이었으며 4월17일 오전에도 박희현 군수와 만나 도와달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4월17일에는 박 군수의 동생이 찾아와 2년 전 빌려준 원금과 이자라며 2천500만원을 자신에게 건네려 하자 500만원은 되돌려 줬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씨는 “공설운동장 인조잔디공사는 박 군수 지시로 특정업체를 선정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희현 군수후보측은 1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가 박희현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측은 “2년 전 김씨로부터 2천만원을 빌린 것은 당시 박 군수가 건물신축공사를 하면서 공사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씨가 제3자를 통해 박 군수에게 10억원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4월13일 3천만원을 주려고 한 것은 2년 전 빌린 2천만원에다가 이자를 합친 것이며 김씨가 이를 불법선거자금으로 이용하려 해서 다시 회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 뒤 “4월17일 이자를 포함해 2천500만원을 주기로 했으나 김씨가 이자를 받지 않겠다고 하자 원금 2천만원만 변제한 것”이라고 박후보측은 밝혔다.

또 김씨가 주장한 해남군 발주 수의계약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집행됐으며 공설운동장 인조잔디 사업자 선정은 선정위원회 의견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적법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남경찰은 김씨 등을 불러 사실확인작업을 벌이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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