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반납 탈당’ 황주홍 강진군수 입장선회
‘공천반납 탈당’ 황주홍 강진군수 입장선회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6.05.12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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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 반대 거세 민주당 후보로 출마 밝혀...소신은 변함없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던 황주홍 강진군수가 종전의 입장을 접고 민주당 군수후보로 선거에 출마하기로 다시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황 군수는 자신이 주장했던 지방자치 정당공천제와 민주당 경선 문제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은 종전과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홈페이지(http://poh21.or.kr)에 ‘이제 제 입장을 정리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민주당 공천을 반납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고민을 거두게 된 첫째 이유는 많은 지지자들의 반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공천 반납과 무소속 출마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간 뒤 “민주당 중앙당 일부 당직자들과 일부 지역민들이 사이에 확산된 자신이 비리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는 등 근거없는 흑색소문도 무소속 출마를 방해하는 요소가 됐다”고 털어놨다.

황 군수는 이어 “민주당 공천 자진반납, 무소속 출마 강행이라는 생각을 접지만 며칠동안 고뇌에 찬 움직임이 기성 정치에 조그마한 경종이라도 됐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검토한다는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공감과 지지의사를 보내왔다”며 “자신의 신념과 용기가 투철하지 못한 탓에 조용한 안주를 선택해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자신의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더구나 민주당 한화갑 대표와 김효석 의원 등 자신과 관련된 흑색소문에 관해 직접 전화로 묻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 군수는 “그릇된 정보를 날조해서 갖다 바치는 참모들도 문제지만, 그런 정보들을 여과하고 소화해낼 수 있는 분석력과 판별력이 결여된 채 공식회의 석상에서 거론한 것이 어떻게 좋은 지도부라 할 수 있겠는가”라며 민주당 지도부를 직접 겨냥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국회에서 지방기초의회에 대한 정당공천제를 발의한 의원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민단체와 함께 낙선운동을 펴겠다”며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는 지방자치를 후퇴시키고 중앙정치에 예속시키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지방선거가 끝난 뒤 민주당내 양식있는 선후배 동지들과 힘을 합쳐 중앙당과 전남도당의 난잡한 공천관계를 정식으로 문제 삼을 것이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선에서의 인책도 요구하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자인 황주홍 강진군수는 이에 앞서 지난 9일 자신의 홈페이지와 강진군 홈페이지에 “민주당 공천을 반납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문제에 대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최종 결심을 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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