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지지율 만회 위한 생색내기 행사‘비난
민주당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을)이 4일 자신의 지역구인 송정역에서 열리는 호남고속철도 기공식은 민심을 호도하고 생색내기용 행사라며 참석하지 않겠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용섭의원은 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기공식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를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으로 추락한 정부 지지율 만회와 생색내기용 행사로 치뤄지고 지역민심을 호도하는 옳지 않은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남고속철도 건설은 정치적 흥정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까지 호남고속철도를 조기 완공하겠다는 당선 전후 여러 차례 약속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용섭의원은 또 “지역발전에 미치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호남고속철도가 무안공항을 경유해야 한다고 지역민의 뜻을 모아 수차례 건의했으나 정부는 여전히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까지도 광주-목포구간은 노선도 확정되지 않고 있고 정부가 마련한 호남고속철도 연차별 투자계획에는 2010년에 정부가 4천801억원을 투자하도록 되어 있으나 2천500억원으로 대폭 삭감됐다고 이의원은 밝혔다.
따라서 이의원은 “정상적인 정부라면 기공식에 앞서 이런 문제들을 먼저 해결했어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세종시의 원안 변경을 추진함에 따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져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모든 상황을 종합해 판단할 때 이 시점에서 대통령이 광주 송정역에 와서 기공식을 개최하는 것은 지역민심을 호도하려는 것으로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정부의 진솔한 정책의지로 받아드리기 어렵다며 4일 기공식 불참이유를 거듭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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