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기공식 참석 박준영지사 ‘용비어천가’ 논란
영산강 기공식 참석 박준영지사 ‘용비어천가’ 논란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9.11.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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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ㆍ정종득ㆍ서삼석ㆍ김일태 등 일부 단체장 참석
민주노동당 전남도당은 박준영전남지사가 지난 22일 있었던 영산강 희망선포식에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용비어천가를 부른 것은 전남도민의 자존심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박준영지사 등 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불편한 분위기를 내비쳤다.

민노당 전남도당은 23일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국민이 4대강 사업 예산의 적법성과 형평성, 환경문제 등을 들어 반대하는 마당에 박 지사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찬양은 낯이 뜨거워 얼굴을 들 수가 없을 정도"라며 "박 지사 자신의 입지를 위해 도민의 자존심을 팔아넘긴 것 같아 뒷맛이 개운치 않다"고 주장했다.

박준영 지사는 22일 있었던 영산강 희망선포식에 참석해 "대통령님이 큰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가 발전하고 국민이 편하게 살면서 미래의 희망을 갖고 사는 시대를 열어가기를 대통령님의 정책이 성공하길, 건강하길, 모든 지역 기업인이 희망을 갖고 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지난 22일 우상호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논평에서 “비록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이긴 하지만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지나치게 이 사업의 긍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하신 호남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해서도 다소 아쉬운 말씀을 드린다”며 박지사를 겨냥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날 영산강 희망선포식에는 박준영 지사를 비롯해 박광태 광주시장,정종득 목포시장,서삼석 무안군수,김일태 영암군수 등 일부 자치단체장들이 참석했다.

한편 민주당은 23일 오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돈은 낙동강에 퍼붓고 기공식은 영산강에서 하는 꼼수 정치를 국민은 다 알고 있다”며 정부를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사업이자, 최소한 6개의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까지 참석하여 기공식을 강행했다”며 “예산도 없는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나 환경영향 평가 등 법적 절차도 생략한 채 공사도 자기들끼리 나눠 먹으며 대한민국의 미래희망을 이야기하는지 정말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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