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꼼수휴직’ 박홍률 선거운동, 불명예 퇴직자 버젓이 인수위원에
[단독] ‘꼼수휴직’ 박홍률 선거운동, 불명예 퇴직자 버젓이 인수위원에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2.06.12 15: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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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태호, 2018년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 근무 중 ‘박 선거운동’
당사자, '교통사고 치료받았다' 며 가짜 육아휴직계 제출 부인
기태호 목포시장직인수위원과 박홍률 당선자의 이번 선거 때 사진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자인수위원회에 3년 전 목포시 직영기관에서 불명예 퇴직한 인물을 인수위원에 포함시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홍률 시장당선자는 지난 8일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에서 인수위원 15명을 공식 위촉했다.

이들은 이날 현판식을 시작으로 시장직 인수위원회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논란의 주인공은 인수위원 중 청년대표로 위촉된 기태호씨(37).

기씨는 지난 2014년 6월 시장선거 때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홍률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

박홍률 시장이 취임하고 5개월째인 2014년 11월 21일자로 기씨는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에 입사했다. 박시장이 기태호씨를 선거를 도운 공로로 자신이 이사장인 목포시 직영기관에 채용했다는 비판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4년 전,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둔 기씨는 근무하던 목포수산식품센터에 육아휴직을 내고 박홍률 시장캠프에서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종식시장이 당선되자, 김종식 캠프와 지역 일각에서는 “기씨가 허위로 육아휴직을 내고 실제로는 박홍률 선거운동을 했다”며 징계 등을 요구했다.

이와관련 지난 9일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기씨가 2018년 시장선거 때 박홍률 선거사무실을 출입한 사실이 목격되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징계요구가 거세지자 기씨는 징계를 면한 상태로 결국 2019년 3월 1일자로 불명예퇴직을 했다.

이에 대해 기씨는 12일 낮 전화통화에서 “퇴직 이유를 말해야 하는가.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었다. 근거가 있다”며 육아휴직계를 허위로 제출하고 박홍률 선거운동을 한 부분을 극구 부인했다.

그러면서 2019년 3월 당시 센터 퇴직 이유를 묻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목포시장직인수위원회 윤시현 대변인은 지난 8일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인, 큰 목포 첫 단추 인수위 본격 가동’ 제목으로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기태호 청년대표 등이 참여해 역할이 주목된다”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선거공약과 반대로 시민과 소통이 아닌 시민을 무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홍률 당선자 시장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은 공교롭게도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 1층에 설치돼 있다.

박 당선자가 선택한 덕분에 청년대표 기태호 인수위원은 3년 6개월 전 자신이 불명예 퇴직한 직장건물로 다시 출근하는 영예(?)를 누리고 있다.

한편 재단법인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는 목포시장이 이사장을 맡게 돼 있으며, 목포시가 정종득 시장 시절인 지난 2013년 연산동 국비 111억, 시비 111억 등 혈세 총 222억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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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좀 해라 2022-06-12 17:40:54
그만좀 하시죠
이미 당선됐는데 왜 자꾸 네거티브하시는지요?

정의롭게 2022-06-13 14:29:14
몇일전 만 해도
투사처럼
목포만을 생각한다는 분들이

눈을 감는다
귀를 막는다
입을 닫았다

모두 어디로 가신건가요?
인수위 문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차마 본인의 생각했던 말과 행동을
상황이 바뀌니 지키기 어려우신건가요?
아님 표현 못할 신분이 되신건가요?

우리 시민들이 보고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보고있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선택적 정의는 없어야 합니다

또한 앞으로
각 기관장.단체장.협회장.통장.
수의계약. 광고. 등 기타 인선 부분에
측근들로 구성 되면 안된다는 부분에
여전히 동의 하실꺼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