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ㆍ신안주민들,‘통합시장 욕심’ 진정성 논란으로 확산돼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도 있었던 무안반도 통합이 무산된 것을 두고 정종득 목포시장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통합무산에 따른 책임론이 나오게 된 근거는 정종득시장이 수년전부터 공ㆍ사석에서도 “통합광역시장을 하고 싶다”는 언급을 자주 했기 때문이다.

정시장이 줄곧 강조해 온 ‘서남권 100만 광역도시 건설과 자신의 통합시장론’은 지역에서 같은 맥락에서 인식되기에 충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부터 무안반도 통합이 추진되면서 무안과 신안군청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지역공직사회에서는 “목포시장이 통합시장을 할 욕심으로 통합을 시도한다”는 소문이 정설처럼 퍼지면서 통합의 당위성이 희석되거나 왜곡됐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통합 무산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10월말 목포지역 한 인사도 “무안과 신안쪽에서 무안반도 통합 추진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정종득 목포시장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내년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 여론이 반전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었다.
실제로 정시장은 무안반도 통합을 추진하면서 지난 10월초 무안ㆍ신안군수와 3자 면담 등을 제안하는 통합에 적극 나서면서도 ‘내년 선거 불출마 선언’은 끝내 하지 않았다.
정시장의 이런 모습은 무안과 신안쪽에서 보면 목포가 밀어붙이고 있는 통합에 대해 진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또 무안과 신안지역 통합반대단체에서도 주민들에게 ‘목포시장이 통합시장을 하기 위해 밀어부친다’고 홍보하는 등 통합반대 여론을 확산시키는 소재로 적극 활용했었다.
특히 신안쪽에서 예상외에 통합반대여론이 높자 정종득 시장쪽에서는 박우량 신안군수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전화통화를 시도했었다.
그러나 박우량 군수쪽에서는 아예 정시장의 전화를 받지 않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이에 앞서 통합추진 초기인 지난 9월 정시장과 박우량신안군수가 통합과 관련해 함께 식사를 한 자리에서 정시장은 박군수에게 ‘통합 이후 다음선거(2014년 시장선거)에서는 박군수를 밀어주겠다’고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무안반도 통합추진의 진정성이 논란이 된 또 다른 이유는 지난 2005년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현재 2선인 정종득 시장은 지방자치법에 정한 3선 연임제한에 따라 앞으로 한차례만 더 시장선거에 출마 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통합으로 행정구역 개편이 되면 법에 정한 3선 연임의 적용 시점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 된다.
정시장은 더구나 사석에서도 자신이 지난 2005년 4월 시장보선에서 당선돼, 고 전태홍 시장의 남은임기 1년만 채웠는데도 법규정에 따라 1선으로 적용받은 것에 지역봉사론을 주장하며 못마땅해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합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했던 목포지역 한 인사는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수도 있었던 무안반도 통합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정시장의 불출마 결단이 필요했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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