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 조선소건설 득실계산 필요
서남해안 조선소건설 득실계산 필요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5.12.22 2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반대여론 불구...진도,해남, 신안 투자 유치
서남해안에 중소형 조선단지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진도와 해남에 이어 신안군 지도읍 해안일대에도 중형조선소가 들어설 전망이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22일 신안중공업 윤성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군 지도지역에 중형조선소를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신안중공업은 해남과 진도의 대한조선, 고려조선에 이은 전남에서 3번째 중형조선소 건설에 투자하는 기업이 됐다.
신안중공업은 1단계로 3만7000평 부지에 740억원을 투입해 지도읍에 중형조선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부지 매입과 농공단지 승인절차를 마치고 실시설계 승인절차과 공유수면 매립면허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행정절차가 차질없이 추진되면 내년 2월이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남도는 예상하고 있다. 지도 신안조선소가 본격 가동되면 고용인원은 15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신안중공업이 오는 2007년 하반기까지 조선소 건립을 마치고 오는 2008년 상반기부터 선박건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안중공업은 앞으로 1단계 3만7000평 개발에 이어 추가로 26만평 규모로 3차단지 개발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올초 진도군에는 고려조선이 조선소 건립공사에 착수한 상태다. 또 주변 해안생태계 오염 등을 이유로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남 화원조선소도 공사를 시작했다.
대한조선은 1단계로 해남 화원면 억수리 일대 해안 3만7000평 부지에 900억원을 투자, 1만톤급 시멘트 운반선과 2-3만톤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계획이다.
조선소 가동에 따른 고용인력은 1200명선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부지매립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되면 오는 2007년 6월 완공 예정이다.
대한조선은 1단계 개발과 병행해 20만평 규모의 2차단지 개발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조선산업은 특성상 고용창출 효과가 매우 큰 업종이어서 인구유입과 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남도를 비롯한 해당 자치단체는 보고 있다.
하지만 조선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여론 또한 만만치 않다. 먼저 조선단지 조성이 고용효과는 있지만 주변 해안 생태계 오염 등 치러야 할 댓가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전남도를 비롯한 자치단체는 조선소 유치가 마치 열악한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대안처럼 인식 한 채 무조건 건설하고 보자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남 화원 조선소의 경우 지역환경단체의 반발 뿐 아니라 농공단지 승인 절차 등 관련법률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감사원의 감사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 조선소가 들어설 인근에 바다나 농토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온 주민들에 대한 장기적 대책 역시 시급한 실정이다.
전남도는 목포를 비롯한 서남해안은 조선산업 클러스터로 정하고 조선인력 양성과 투자유치에 나서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행정지원 등을 적극 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시책이 장기적으로 적절한 선택이었는지 여부는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