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목포시장후보 경선 관전포인트는 바로 '이것'
민주 목포시장후보 경선 관전포인트는 바로 '이것'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2.05.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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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박홍률측, 까다로운 배용태 낙마 ‘작전성공’ 사례
여론조사, 김종식보다 수월한 강성휘 ‘역선택 작전’ 관심 집중

당원명부 유출로 논란이 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 후보경선은 100% 시민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따라서 김종식 현 시장과 강성휘 전 전남도의원 간 양자 대결로 민주당 공천자가 결정된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을 비춰봤을 때 대체적으로 김종식 시장이 앞선 것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는 현직 시장이라는 인지도가 갖고 있는 프리미엄에 조직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강성휘 전 도의원은 신선함과 개혁성에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더구나 지역 일각에서는 세대교체 또는 지역정치세력 교체라는 큰 틀에서는 강성휘의 시장선거 출마는 명분과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중적인 인지도와 조직력 등 면에서 김종식보다는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박홍률측, ‘강성휘가 상대하기 수월판단할 듯

그렇다면 이대로 간다면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김종식의 승리로 끝날 것인가.

하나의 변수가 남아 있다.

무소속 박홍률 전 시장측의 속내는 어떨까.

박홍률 측은 본선에서 까다로운 김종식 현 시장과 대결하기 보다는 비교적 상대하기 수월한 강성휘가 경선에서 통과하길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박홍률 측은 강성휘가 김종식을 누르고 본선에서 만나는 구도를 만들기 위해 100% 시민대상 여론조사로 치러지는 민주당 경선에 조직력을 총력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역선택을 통해 지금의 민주당 시장후보 경선판도를 뒤집는 전략이다.

그러기 때문에 김종식측에서는 시민경선을 앞두고 마냥 허리띠를 풀고 안심할 수는 없는 형국이다.

 

2014년 배용태-이상열 경선의 추억

특히 박홍률은 지난 2014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시장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에 탈당을 감행, 무소속으로 당선된 추억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장후보 경선은 박홍률이 이탈함으로써 배용태와 이상열이 경쟁했다.

당시 지역구 위원장인 박지원 의원은 전남행정부지사 출신으로 본선 경쟁력에서 유리한 배용태후보를 불공정 비난을 무릅쓰고 밀고 있었다.

그런데 2014514일 배용태·이상열 양자 대결을 벌인 전화여론조사 경선에서 두 개 여론조사기관 모두 이상열의 승리로 결론이 났다.

이상열 52.47%, 53.45%를 얻었고 배용태는 47.53%46.55%에 그쳤다.

그때 새정치민주연합 이상열후보가 최종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당을 뛰쳐나간 박홍률측의 조직력이 경선 결과를 만들어냈다.

박홍률쪽에서 박지원 의원이 밀고 있는 배용태를 낙마시키기 위해 전화여론조사에서 이상열을 조직적으로 지지하게 한 결과였다.

결국 이상열의 경선 통과는 불공정 경선을 주도한 박지원의원에게 정치적 타격을 줬었다.

2022, 박홍률측은 자연스럽게 그때 작전성공추억을 다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8년 전과 판박이가 된 이번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후보 경선에서도 박홍률측의 조직력이 어느정도 작동될 것인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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