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산중에서 해금연주·들녘에서 시낭송
[해남] 산중에서 해금연주·들녘에서 시낭송
  • 박광해 기자
  • 승인 2021.12.09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남군 땅끝순례문학관이 지난 11월 한달간 운영했던 ‘2021 해남문학페스티벌 – 해남詩 문학洞’이 많은 참여속에 성료됐다.

특히 지역의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해남 대표 문화자원인‘문학’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도로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한국미술협회 해남군지부와 협력해 해남의 대표 현대 문인인 이동주, 박성룡, 김남주, 고정희 시인의 시를 미술작품으로 재해석하는 특별전을 개최하고, 지역 청소년들이 이끄는 시 버스킹, 해남에서 글을 쓰기 위해 찾아온 백련재 입주작가와의 만남, 지역작가의 해설과 함께하는 도보 문학길답사 등 다채로운 문학행사로 군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성대한 문학 축제의 장이 지속됐다.

특히 올해 처음 시도된 백련재 입주작가와의 만남은 주 1회, 고품격 공연과 함께 입주작가의 장르별로 희곡, 르포, 소설, 아동문학 등 다양한 문학 분야를 이해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코스별로 구성된 도보문학길답사에는 산중에서 해금연주를 듣고, 수확을 끝낸 고즈넉한 가을들녘을 걷고 바라보며 시를 낭송하는 등 그 자체로 해남의 곳곳을 문학명소로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 문학 답사 등 단체도 예약·참여하여 풍성한 문학 향유의 시간을 즐겼다.

해남문학페스티벌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라남도 문학자원 연계 프로그램의 공모사업에 선정, 도비를 지원받아 진행됐다.

한편 땅끝순례문학관은 2017년 12월에 개관한 전남 해남의 공립문학관으로 고산 윤선도 선생의 정기가 흐르는 고산 유적지 내에 자리하고 있다.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북카페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연계된 시설로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는 백련재 문학의 집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