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하정웅미술관, '수묵을 그리는 사이” 전시
[영암] 하정웅미술관, '수묵을 그리는 사이” 전시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1.11.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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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수묵화 아트 로드 Art Road 프로그램 운영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연계 전시로 동아시아 수묵의 명작을 만나는 “수묵을 그리는 사이” 전시를 내년 2월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하정웅 선생이 기증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의 수묵화와 이우환 작품 등 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기존에 선보였던 서양 현대미술 작품과 다른, 동아시아의 수묵화로 하정웅 기증품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동양화단에서 활동을 하다가 월북한 정종여(1914-1984) 작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중국과 평양 근교를 그린 두 점의 풍경화 작품은 월북 후 작가의 화풍 변화를 알 수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그리고 북한을 대표하는 수묵 화가인 강신범(1944-2005), 문화춘(1938- ), 정창모(1931-2010)가 그린 개성과 금강산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중국 현대 수묵화 대가인 류융밍(刘永明, 1945- ), 친링윈(秦岭云, 1914-2008), 구나이핑(顾乃平, 1944- ), 궈이충(郭怡孮, 1940- )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중국의 수묵화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는 류융밍이 능숙한 선염법으로 그린 계림풍경은 하정웅 기증품의 또 다른 발견이다.

일본 에도(江戶)시대에 활동한 하나부사 잇쵸(英一蝶, 1652-1724)와 일본 목판화의 대가 무나카타 시코(棟方志功, 1903-1975)의 작품이 출품됐다.

하나부사 잇쵸의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가 어미 원숭이를 향해 손을 뻗는 모습을 그린 작품은 소재와 구도에서 작가의 재치가 느껴지며, 일본 목판화의 대가 무나카타 시코가 잉어와 무용의 신을 그린 작품은 자유로운 필치에서 작가만의 개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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