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급 시그널 지속,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서울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35.1%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대비(20.8%)로는 14.3%p 확대된 수치다.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축소되던 하락 거래비중이 5개월만 확대 전환된 것이다.
서울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4월 33.3%에서 5월 27.6%, 6월 23.9%, 7월 22.1%, 8월 20.8%로 축소된 바 있다.
억 단위로 하락한 아파트 단지도 많았다.
강동구 고덕자이 25A평형은 직전 거래 13억5천만원에서 최근 거래 11억원으로 2억5천만원이 떨어졌다.
성동구 한진타운 37평형은 최근 14억5천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대비 2억1천5백만원 하락했다.
이밖에도 마포구 도화동 현대(-1억9천만원), 용산구 용산파크타워(-1억7천만원), 송파구 현대(-1억 6천250만원) 등 억 단위로 하락한 경우가 다수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 매물도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4만1천141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전 3만9천405건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급감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천 100건으로 전월 4천 175건 대비 절반(50.3%)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회재 의원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지표들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 역시 공급대책에 더욱 속도를 내고 고삐를 다 잡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