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골목길, 아련한 추억을 소환한다
[목포] 골목길, 아련한 추억을 소환한다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1.09.27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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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낭만골목길 목원아트페스티벌

골목길, 늘 아련한 추억을 소환한다.

신작로가 아닌 골목길은 좁은 길이기에 이웃과 스칠 수 밖에 없는 정겨움이 있었다.

‘재개발’이란 공룡은 골목길을 없앴다. 대신 거대한 고층 아파트 숲을 세웠다.

목포에서는 아련한 골목길을 추억해내는 축제가 열린다.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이사장 박일정)은 오는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목포시 목원동 불종대와 북교동 성당 일대 골목길에서 ‘2021 낭만골목길 목원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의 성격상 화려함 보다는 수수한 골목길 그대로의 모습을 함께 공유하는데 초점을 뒀다.

프로그램은 ▲ 골목 in 공공미술『빛나는 골목길』▲ 기획전시 『新 자산어보』 ▲ 떴다! 낭만골목 페스티벌 ▲ 주민참여 프로그램 등 4가지 테마로 준비했다.

골목in 공공미술 『빛나는 골목길』은 주민들의 생활공간을 예술로 채우는 설치미술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채색한 나무물고기로 마을의 골목길을 꾸민다.

또 오랜 기간 동안 동네를 지켜온 주민의 노고를 기억하기 위해 손바닥 모양을 흙판에 새겨 흔적을 남기는 ‘내가 목원동 스타’, 희귀 멸종위기의 어종인 상괭이를 조형작업으로 표현한 ‘웃는 고래, 상괭이’, 바닷 속을 유영하는 멸치떼를 형상화한 설치작품 등 예술가들의 작품이 골목길에 설치된다.

기획전시 『新 자산어보』는 손암 정약전 선생이 유배 중에 흑산도 연안의 해양생태를 다룬 저술서인 ‘자산어보’를 모티브로 다도해를 품고 있는 항구도시 목포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예술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목포작가 뿐만 아니라 광주, 서울 등 외부작가는 물론 청년작가들과 함께 꾸미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마을주민들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떴다! 낭만골목 페스티벌』은 오는 10월 9일, 북교동 성당 옆 골목길에서 열린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내가 목원동 가수왕’, 주민이 소장한 예술작품을 전문가가 감정해주는 ‘목원동 진품명품’, 보관중인 생활용품과 예술작품을 물물교환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목원동 벼룩장터’ 등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번 축제 기간 목원동 골목길 구간은 차범석, 김현, 김우진, 박화성을 배출한 목포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주최측은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해 다양한 미술작품 감상과 포토존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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