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대 교명변경 반대하는 목포시 비난’
‘목포해양대 교명변경 반대하는 목포시 비난’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1.09.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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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학 해사대 학부모연합회, 목포시 향해 반박 성명

목포해양대학교가 교명변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 대학 해사대 학부모 연합회가 교명반대를 주장하는 목포시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목포해양대 해사대 학부모연합회는 6일 ‘목포시의 목포해양대학교 교명 변경 반대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학령인구 급감으로 비수도권 대학이 생존의 절벽 끝에 발버둥치고 있다”며 ‘목포시의 빗나간 애향심’을 비판했다.

성명은 이어 “높은 취업률과 병역혜택 등 국가의 지원책이 무색할 정도로 입학 지원율은 매년 급감하고 있다. '목포'라는 지역명은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지잡대'로 인식되어 지원을 꺼리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포해양대학교는 2015년부터 총 6회에 걸친 설문조사와 2회의 공청회 등 교명 변경을 추진해 왔으나, 가장 적극적으로 환영해야 할 지방자치단체인 목포시의 반대로 번번히 실패했다”며 “이는 마치 내 아이의 이름을 바꾸는데, 동네 이장이 반대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 성명은 특히 ”교명 변경 반대 서명을 했다는 13,000명은 전체 목포시 인구 22만 중 6%에 불과하고 재학생, 교수, 교직원, 졸업 동문, 학부모들의 애타는 마음을 그들이 이해할 리 만무하다“고 비난했다.

이와함께 ”매년 수천명의 재학생과 그 가족, 관련자들이 목포 경제에 기여한 바도 적지 않고 일부 재학생들은 목포시로 주민등록을 옮겨가며 시 인구 증가에도 일조해왔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목포시는 지명을 고집하다가 전국에 두 개 뿐인 국립 특수목적 해양대학을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며 ”학령인구 절벽에서 떨어져 사라지거나, 다른 도시로 떠나거나 둘 중 하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교명을 바꾼다고 대학 경쟁력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지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목포해양대학교의 쉼 없는 학교 발전 노력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까닭”이라며 “목포해양대가 해온 노력에 관심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목포시의 행태는 전국에서 온 수요자를 무시하는 처사와 다름없고 지역에도, 대학에도, 아무런 실익 없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목포시는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해양대는 최근 교육부에 '해양국립대학교'로 교명 변경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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