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의회 ‘통합반대’,무안 폭행사태까지
이달말 행안부에 시군통합 신청 기한을 앞두고 무안반도 통합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주민갈등이 재연되고 있다.그동안 무안반도 통합에 입장표명을 자제 해 온 신안군의회가 통합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신안군의회는 지난 11일 임시회에서 지역 특성을 무시한 무안반도·신안군 통합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신안군의회는 결의문에서 "최근 중앙 정부와 일부 지역의 특정세력이 주도한 무안반도 통합논의는 도서로 형성된 신안의 지리적 특수성과 5만 군민의 의사를 무시한 논의이며 또다시 지역 간 갈등을 일으킬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섬 특수성을 무시한 일방적인 통합 논의를 거부하면서 도서의 잠재적 가치와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육지행정의 변방으로만 여기는 편협한 시각에서 탈피할 것을 촉구한다"며 무안반도 통합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무안반도 통합을 둘러싼 갈등은 무안에서도 재연되고 있다.
지난 11일 무안반도 통합추진위원회 A씨가 무안군청 사무실에서 통합반대 대책위 관계자 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A씨는 통합 찬성 서명 작업을 위한 신고필증을 받기 위해 군청을 방문했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반도통합추진위 무안위원회는 월요일인 14일 오전 11시 무안 청계버스터미널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폭행.방해근절과 건전한 여론수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한편 무안반도 통합은 지난 94년부터 98년까지 모두 3차례 주민투표까지 했으나 무안쪽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지난 94년 5월7일 목포와 무안통합을 묻는 주민의견조사 결과 목포에서는 압도적인 찬성의견인 반면에 무안에서는 찬성 43.2%, 반대 55.5%로 통합이 무산됐었다.
이어 지난 95년 3월 21일 목포와 무안, 신안군 등 3개시군 통합을 위한 주민여론조사가 실시됐으나 목포와 신안지역 주민들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무안지역 주민들의 반대여론 우세로 무안반도 통합은 두 번째 무산됐다.
무안반도통합 주민의견조사 결과 무안에서는 찬성 45.5%, 반대 54.5%로 94년 5월 1차의견조사때와 비슷하게 나왔다.
그 후 지난 98년 3월 3일 다시 제3차 무안반도 통합 찬반 의견조사가 실시됐으나 결과는 마찬가지로 무안군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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