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특수성 고려없는 무조건 통합에 반대 분위기
목포시가 무안과 신안군 등 무안반도 통합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정작 신안군은 조용한 분위기다.정부는 이달 말까지 해당 지자체의 통합 건의 신청을 받아 금년 10월 초 여론조사를 거쳐 12월초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목포시에 따르면 무안반도통합추진위원회에서는 통합에 따른 각종 지원혜택 등을 홍보하는 등 통합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무안반도 통합 대상인 신안군의 경우 정부나 목포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에 못마땅해 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신안군 안좌면 A씨는 “신안이 섬으로 된 특수성에 인구도 많지 않아 3개 시군이 통합되면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투자 소홀 등 오히려 더 소외 될 것 같다”며 걱정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도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통합되면 행정 중심이 이동으로 무안쪽은 혜택이 있겠지만 섬으로 된 신안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시책과 주민 뜻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 군수는 특히 “현재까지 목포시로부터 통합제의를 받은 적도 없고 검토한 적도 없다”며 미래지향적으로 봤을 때 통합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낙후된 신안지역이 소외받지 않도록 법률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신안군은 인구 4만6천700여명에 불과하고 무안군 7만1천200여명,목포 24만4천800여명이다.
육지부인 목포와 무안에 비해 섬과 바다를 합쳐 654.66㎞²로 육지인 목포 49.34㎢와 무안 436㎢를 합친 것보다 넓다.
인구는 적고 지역은 넓어 주민 직접 투표로 선출되는 통합자치단체 장이 과연 신안지역에 대한 관심과 각종 시책을 적극 추진 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는 눈치다.
저작권자 © News in 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