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년 5월은 광주만은 아니였다. 광주라는 역사의 큰 분화구가 자리잡고 있기에 매년 소환되고 있지만, 80년 그날은 광주에만 국한된 항쟁은 아니였다.
목포518민주항쟁 4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 미술작가들의 작품 전시회가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목포에서도 열린다.
전국에서 51명 작가들이 참여한 <말하고 싶다 “목포”>展은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과 목포청년회관, 오선당, 갤러리카페 만호 등 4곳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서울 인사동 ‘나무갤러리’에서 첫 전시회를 연 것을 계기로 담양 담빛예술창고 전시회부터는 지역작가들까지 참여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회화, 사진, 만화, 판화, 벽화, 설치 등 다양한 분야 작가들의 독특한 개성과 메시지가 드러난 작품들이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시 작품 중에는 풍자회화를 포함한 인권 사각지대를 포착한 노숙 사진, 작가와 아이가 콜라보한 그래피티 등 작품을 통해 세상과 역사에 대한 스토리텔링과도 같은 인상과 아픔 그리고 분노를 표현했다.
전시를 기획한 박건 작가는 “참여한 작가들은 현실과 현장 미술에 공감하며 행동하는 미술가들이며 미술로 삶을 이야기하고 가꾸는 뜻을 품고 있다”고 귀뜸했다.
하나의 전시회를 네 곳의 공간에서 여는 것도 이색적이다.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 박일정 이사장은 “목포 원도심의 주요 문화공간과 역사공간을 연결하는 네 곳의 전시회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문화공간을 소개하고 펜데믹으로 불가피하게 사회적 거리감을 유지해야 하는 시기에 예술로서 거리감을 좁힐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