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에서는 통합 반대 무안사랑포럼 결성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방침이 구체화 되자 전국 기초단체장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또 무안에서 무안반도 통합추진을 반대하는 무안사랑포럼이 결성식을 갖고 본격 반대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 230개 기초단체장으로 구성된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는 27일 강원도 속초에서 총회와 세미나를 갖고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장인 하계열 부산진구청장은 “행정구역 개편논의에 대한 기초단체장들의 견해를 정리해 성명 형식으로 천명한다”며 “역사성과 국민 생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현행 행정구역 개편 문제를 졸속 추진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하 청장은 “현재 시·군·구를 통합해 전국을 광역단체 60∼70개로 재편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당위성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이 없다”며 “정치적인 아이디어와 경제논리만으로 행정구역 문제를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선진국의 사례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국민·기초단체·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긴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기초단체장들은 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을 폐지 할 것과 기초단체장의 활동제한도 다른 선출직 공직자와 동일하게 선거일 전 90일부터로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의문을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행정안전부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는 이외에도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의 조속한 도입도 촉구했다.
한편 정부의 행정구역 통합추진 방침이 구체화 되자 무안에서는 무안반도 통합을 반대하는 주민단체가 결성돼 본격 활동에 나섰다.
무안사랑 포럼(수석대표 정해전)은 27일 오후 2시 무안승달문화회관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주객이 전도된 시군통합 반대운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무안사랑포럼 정해전 대표는 “통합 된 승주군과 익산군의 사례를 들며 통합당시의 약속했던 것은 허울뿐이고 통합되면 목포에 예속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악신도청과 무안국제공항,한중국제산업단지 등 무안은 축복의 땅”이라며 무안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94년부터 정부가 주도한 무안반도 통합이 4번이나 실패했음에도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또다시 논의한 것은 지역갈등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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