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 여론조사…민주당 32.5%>한나라 30.4%
국민 절반 이상이 MBC 사장 선임권 및 경영 감독 기능을 가진 방송문화진흥회의 최근 인사 개편을 '방송장악' 음모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언론법 강행 처리 이후 '언론악법 원천무효' 장외 투쟁에 나선 민주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보다 3주째 높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오는 9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방문진 이사들의 행보, 8월 중 장외 투쟁을 이어가는 민주당에 대한 여론에 귀추가 주목될 전망이다.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은 7일 "국민 10명 중 6명(61.8%) 이상은 방송통신위원회의 MBC 방문진 이사 선임과 관련해 9명의 이사 중 6명이 친여 성향이거나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로 구성된 것과 관련해 'KBS, YTN 낙하산 사장 임명에 이어 현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데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도 40.2%가 공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2.9%"에 그쳤다.
민주정책연구원은 정당 지도도에 대해 "민주당 32.5%, 한나라당 30.4%로 민주당이 3주째 30%대 지지도를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며 "민주당과 한나라당 지지도 재역전은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 강행처리 전 날(7월 21일) 실시한 민주당 자체조사와 한겨레신문 의뢰로 리서치 플러스가 25일 실시한 전화면접조사에서 확인된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겨레는 지난달 27일자 기사<한나라 민심역풍에 23% 그쳐…지지기반 다시 흔들>에서 "민주당 지지율(28.1%)이 한나라당(23.9%)에 비해 다소 앞선 것"이라며 "이것만 가지고 민주당이 지지율에서 한나라당을 다시 역전했다고 단정하기는 조심스러운 감이 있다. 무엇보다 두 당의 격차는 4.1%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한겨레는 "노 전 대통령 서거로 반짝 상승했던 민주당은 조정기를 거쳐 안정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민주당은 등락은 있지만 20%대 초·중반을 기본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혀 지지율 안정세를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민주정책연구원은 "오는 17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가 자녀교육을 위해 두 번에 걸쳐 위장전입을 한 것에 대해 국민 과반수인 54.1%는 '명백한 범법행위로 검찰총장직 수행에 결격사유가 된다'고 응답했"고 "'결정적인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33%"라고 전했다.
민주정책연구원은 또 "정부가 지난달 19일 야당과 시민단체가 주최한 서울역 광장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공무원 16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이들을 포함한 105명에 대해 소속기관에 중징계 처분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국민 과반수인 52%는 공무원 개개인이 휴일 합법적인 집회에 참가한 것을 집단행위로 징계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고 "'공직기강 훼손과 공무원 중립의무 위반으로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은 36.1%"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민주정책연구원이 지난 4일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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