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전남도당(위원장 이보라미)은 지난 2일 전남지역 노동단체와 간담회를 통해 전남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노동조합과 공동대응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이미 고소·고발된 문내농협의 갑질 행태를 농협 노동자들의 제보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문내농협 조합장은 업무의 다양화와 업무능률 향상을 위한 정당한 인사 조치라고 하지만 과연 금융업무 직원을 주유소나 마트 구매담당으로 전보발령을 내는 것이 업무능률 향상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이러한 조치가 특정 노동조합원을 대상으로 벌어지고 있어 통상적인 업무 배치가 아닌 노동조합 탄압의 하나로 자행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이에 정의당 전남도당 노동위원회는 문내농협 조합장의 상식이하의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오는 11일 국회에서 강은미 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문내농협 노동자들이 보내온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인력부족에 따른 농협 노동자들의 과중한 업무 호소
1(추곡 수매기 월200시간 초과근로)
농협 추곡 수매시기 월200시간에 달하는 초과근무, 이로 인해 심지어 공장에서도 숙식을 하였음.
2(직원 퇴사로 인한 초과근무)
하나로마트 채소 소분 업무 담당자 퇴사 후 인원 미충원으로 한 달 넘게 매일 12시간 근무.
◯ 농협 노동자들에 대한 직장 갑질
1(열정 페이)
[인력부족에 따른 농협 노동자들의 과중한 업무 호소] 사례1·2의 경우 제대로 된 법정 수당이 지급되지 않았고, 농약판매 담당자의 경우 농번기철에 주말 휴무 없이 근무하였음에도 법정 수당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음.
2(조합장의 상식이하 발언)
조합장이 직원회의와 공개석상에서 여러 차례 “술 사주라고 찾아오면 승진시켜준다”라는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한 바 있음.
3(비상식적인 업무 재배치)
금융업무 여직원들을 주유소 주유원·구매업무 담당자·하나로마트 업무 담당자로 배치하고, 기능직 주유배달 업무 담당자를 금융텔러직으로 배치해 부족한 인력 운영상황에서 원활한 업무 수행에 차질을 빚게 함.
4(원가 이하 소금 판매)
소금을 원가 이하로 판매하도록 함으로써 농협에 손실 발생.
5(이중징계 협박)
경위서 작성과 변상조치가 완료된 사안에 대해 재징계하겠다며 노동조합 탈퇴를 유도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