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 지역 감염율 73% 전국 확산 우려
벼 에이즈로 불리는 벼줄무늬잎마름병이 중국에서 대량유입 전국적으로 급속도로 번지고 있어 쌀생산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영록의원(민주당,해남·진도·완도)은
농촌진흥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6.21일 현재 충남,전/남북 등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벼줄무늬잎마름병 바이러스감염율이 73%에
달하고 있어 시급히 방제가 안 될 경우 올해 쌀생산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벼줄무늬잎마름병은 모내기 직후인 생육초기 감염시 벼 출수불량과
쭉정이벼 발생으로 발병율이 50% 이상되는 경우 수확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농가와 농촌경제에 심각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농촌진흥청이 지난12일 실시한 지역별 벼 바이러스 감염율을 보면,
충남 태안 90.4%,전북 부안 67%,전남 진도 92.9% 등 서남해안
평균 73%가 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방제를 요하는 수준인 포기당 애멸구 3마리의 5배에 가까운
14마리에 달해 최단기간내 긴급방제를 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애멸구는 현재 중국 남동부지역인 장수성,
절강성 등에서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는 바이러스와 유전정보가
98% 일치하고 있어 중국에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애멸구 포충망 채집결과를 보면 6월1일 전남 신안이 819마리,
6월3일 충남 서천 919마리,태안 963마리,6월4일 전북 부안 597마리
등 6월1일 이후 남서풍기류를 타고 애멸구가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영록 의원은 “벼줄무늬잎마름병을 시급히 방제하지 않을 경우
벼농가의 소득감소 뿐만아니라 올해 쌀생산 감소로 인해 국가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병충해 방제예산 51억원중 잔여예산은 16억원 정도만 남아
있다고 밝히고 추가예산 확보를 강력히 촉구했다.
벼줄무늬잎마름병은 지난 2002년 발생한 이후 충남, 전북, 전남 등
우리나라 주요 쌀생산지역에 발생해 농업인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었다
특히 2007년에는 충남,전북에 14,137ha, 2008년에는 전남 서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6,000여 ha에 이르는 큰 피해를 입었다.
저작권자 © News in 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