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식에 DJ 참석 고향 둘러봐
신안군 하의도 농민들의 토지탈환 항쟁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하의 3도 농민운동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24일 열린 기념관 개관식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준영 전남지사 박지원.이윤석 국회의원,박우량 신안군수 등이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내 성공에는 내 몸에 흐르는 하의 3도 농민의 위대한 토지탈환운동의 정신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하의 3도 토지소유권 탈환운동은 동학농민운동과 더불어 역사에 길이 남을 자랑스러운 운동이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신안의 발전은 연도교 공사와 교육 및 의료시설을 확충할 때 떠나는 사람이 적어지고 귀향하는 사람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며 "생명이 계속되는 한 하의 3도 농민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서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의 3도 농민운동기념관은 옛 하의북초등학교 1층 612㎡ 규모에 2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김 전 대통령이 기념관 현판의 휘호를 직접 썼다.
기념관에는 토지항쟁기념실,농경문화실 등을 갖추고 있다.
토지항쟁기념실에는 '역사의 땅', '항쟁의 땅', '평화의 땅' 등 토지항쟁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개관식에 참석한 김 전 대통령은 모교인 하의초등학교와 얼굴바위,덕봉강당,후광리 생가 등을 둘러보고 목포를 거쳐 이날 저녁 6시 KTX로 상경했다.
기념관은 조선 선조의 딸 정명공주가 하의도 홍씨 집안으로 출가하면서 국가로부터 세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것을 계기로 지난 1960년대까지 하의 3도 주민들의 토지탈환 항쟁의 역사를 기록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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