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대 설립 움직임에 목포해양대 비상
인천해양대 설립 움직임에 목포해양대 비상
  • 강성호 기자
  • 승인 2009.03.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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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제3 해양대 신설...기존 해양대 위상 약화 우려
인천광역시가 조성 중인 송도국제자유도시에 국립해양대를 신설할 계획이어서 기존 해양대가 있는 지역에서는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6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송도국제도시나 영종지구 등지에 국립해양대를 신설하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해양 관련 대학교가 부산과 목포에만 있어 수도권 학생들이 남부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을 뿐 아니라 경인운하와 송도 신항 건설로 국제 물류도시로 거듭나고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기존 해양대가 있는 목포와 부산에서는 반대성명을 발표하는 등 지자체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목포와 부산해양대는 국립대 정원 감축 움직임과 통폐합 방침을 외면한 채 새로운 해양대를 만드는 것은 기존 해양대의 위상을 약화시키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인구의 수도권 집중을 부채질하는 시대 역행적인 발상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어 전남도도 나서 인천 국립해양대 신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전남도는 30일 세계적 경기 불황 여파로 조선업과 해운업의 구조 조정이 거론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국립해양대학을 설립하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특히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목포와 부산 기존 해양대를 정부차원에서 집중 지원해 특성화 대학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전남도 행정지원국장은 “지방대학이 살아야 지방이 산다는 절박한 지방의 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여 인천 해양국립대학 설립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이와함께 지방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획기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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