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5명 생사 확인 안돼
목포해경과 해군은 선원 11명을 태우고 신안군 가거도 해역에서 침몰한 선박과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목포해경은 해상기상 악화에 따른 높은 파도와 돌풍으로 예인선 정진호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부선인 바지선 석진호에 있던 생존 선원들과 선사 ㈜한진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북 포항 선적의 3445t급 바지선 '석진호'와 예인선 '정진호'는 지난 23일 오후 7시40분쯤 부산 감천항을 출항했다.
석진호는 기계부품 735t을 싣고 26일 오후 4시께 중국 산동성 리자오항이 목적지였다.
무동력선인 석진호는 정진호가 뒤에서 밀어주는 방식으로 항해하고 있었다.
이 선박은 지난 24일 오후 4시50분 진도군 관매도 남쪽 13㎞ 해상에서 선사 측과 마지막 교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박은 지난 25일 새벽 4시30분 신안군 가거도 서방 54㎞ 해상에서 돌풍으로 예인선 정진호가 바지선과 연결된 고정핀이 파손되면서 분리돼 침몰했다.
당시 해상에는 강한 돌풍으로 7m 높이의 파도와 장대비가 내려 정진호에 타고 있던 선장 유모씨(54) 등 5명이 실종됐다.
선사측에서는 중국 리자오항 도착 예정시간이 하루가 지나도록 연락이 없자 27일 오후에야 해경에 신고했다.
사고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목포해경은 사고발생 60시간만인 27일 오후 7시40분쯤 닻을 내린 채 바다 한가운데에 정박해 있던 바지선을 발견해 선원 6명을 구조했다.
사고 당시 흑산도와 홍도 인근 해상은 25일 새벽 3시40분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었다.
침물될 상황이 되자 선원 4명은 바지선으로 옮겨 다행히 생명을 구할 수 있었으나 바지선에서 이탈된 정진호에 승선해 있던 선원 5명은 실종된 것.
목포해경과 해군은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해경과 해군은 군.경 경비함 9척과 초계기 1대,헬기 1대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사고발생 시간이 오래 지난데다 수색범위가 넓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작권자 © News in 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