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투자와 노선유치보다 매각방침에 부정여론
무안국제공항 운영권을 국내외 기업에 매각하는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지방공항 적자운영 등을 해소하기 위해 무안공항을 비롯 전국 지방공항 1-2곳을 국내외 민간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었다.
사실 무안공항은 지난 2007년 개항 전부터 공항 활성화를 위해 싱가폴 등 해외기업에 운영권을 매각한다는 설이 흘러나왔었다.
이렇게 되면 공항시설 소유권은 국가가 갖고 있지만 운영과 관리는 민간이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전남도에서는 민간매각 방침에 반대입장을 피력해 왔다.
전남도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대형항공기가 이착륙 할 수 있도록 2800M인 무안공항 활주로를 3200M로 확장하는 등 시설투자가 먼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운영권을 민간에 넘기게 되면 항공기 이착륙료와 공항이용객의 각종 사용료 등이 오르고 결국 공항 활성화는 더 어렵게 될 것으로 전남도는 우려하고 있다.
전남도는 무안공항을 국제물류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고 이후에
무안공항을 물류기지로 활용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싱가포르와 중국 등에 운영권을 임대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전남도 주최로 열린 `무안공항 활성화 포럼'에서도 무안공항의 물류허브화 필요성과 함께 운영권 임대나 매각은 그 이후에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었다.
특히 전남 서남권 주민들은 무안공항 건설을 구상 할 당시 정부방침이던 광주공항의 기능이전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전남도와 광주시는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양양과 무안공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무안공항은 2월 현재 국제선은 주 2회 상해노선과 하루 국내선 한 개노선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해 6월 최대성수기 때 한 주에 국제선과 국내선 등 60편이 운항한 것과 비교하면 운항편수가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공항에 오는 4월과 5월부터 중국 심천항공이 항주와 장사노선을 개설하고 대한항공이 괌 노선을 각각 주 2회 운항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아시아나 항공은 무안-후쿠오카 정기노선을 추진 중이며,홀리데이 항공은 무안-홍콩노선 개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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