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일부 출입기자들과 ‘수의계약 잔치’ 의혹
진도군, 일부 출입기자들과 ‘수의계약 잔치’ 의혹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6.02.21 0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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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134건 무더기 발주...업체선정 과정 개입소문 무성
진도군이 지난해말 수의계약공사를 발주하면서 특정업체에 몰아주는가 하면 업체 선정과정에서 일부 출입기자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진도군은 지난 11월과 12월 사이 농로포장공사를 포함해 한 건당 2천만원 미만인 공사 134건 총 19억원에 이르는 수의계약 공사를 무더기로 발주했다.

그런데 50여군데 관내 전문건설업체 가운데 한 업체의 경우 모두 8건에 총 1억천여만원에 달하는 공사를 밀어주는 등 특정업체 18곳에 최소 3건에서 많게는 8건까지 수의계약해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정업체에 밀어주기 의혹

진도군에 따르면 J업체에 지하수 시설공사 등 모두 8건을 계약한 것을 비롯해 DㆍMㆍHㆍO건설 등에 각각 7건씩 계약했다. 또 J건설에 6건을 비롯해 TㆍSㆍDㆍG건설 등에는 각각 5건씩,S건설과 S업체에 각각 4건씩 등 특정업체에 몰아주기식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TㆍJㆍJ건설 등 6개 업체에 각각 3건식 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수의계약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진도군을 출입하는 일부 기자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군청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실제로 지난연말 착공했던 공사금액 1천700만원짜리 의신면 C지역 농로포장 공사의 경우 진도군청을 출입하는 A기자가 개입해 면 관계자를 통해 건설업자 P씨가 맡아 시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기자들, 전면 부인

이에 대해 A기자는 “평소 아는 관계라서 업자 P씨가 할 수 있도록 소개해 줬다”고 밝히고 “그러나 댓가를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A기자는 특히 진도군이 지난연말 수의계약공사를 무더기 발주하는 과정에서 다른 업체보다 많은 공사를 계약한 J업체와 유착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는 “지역내 소문은 모함하기 위한 것이며 공사계약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같은 기간 진도군과 모두 5건이나 수의계약한 S업체와 친인척관계인 B기자 역시 “공사계약에 간여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5건이나 수의계약한 D업체와 친척관계인 C기자를 비롯해 일부 출입기자들이 진도군을 상대로 수의계약을 받아 준 대신에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소문이 퍼져 있으나 당사자들은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일부기자들 업체와 유착의혹 증폭

이처럼 특정업체에 몰아주는 등 특혜의혹이 제기 된 것에 대해 진도군 관계자는 “시공능력과 공사실적을 감안해 업체를 선정했다”며 특혜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진도지역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군 고위간부가 친인척 또는 선거와 관련된 업체에 몰아 줬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D기자의 경우 진도군 계약담당 부서 관계자와 친인척 사이인데다가 이번에 5건이나 수의계약한 모업체와도 친인척관계여서 유착의혹을 사고 있다. 또 다른 출입기자의 경우 자신의 친형이 대표로 있는 건설업체가 5건이나 수의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지난연말 무더기 발주한 수의계약 공사를 둘러싸고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도군은 조만간 소규모 사업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져 5ㆍ31지방선거를 앞둔 이른바 ‘
선거용’이라는 지적과 함께 이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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