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투자포기하는데 산업단지는 조성?
기업은 투자포기하는데 산업단지는 조성?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8.12.09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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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조선타운,C&중공업 등 사업포기 좌초 위기
전남도가 지난해부터 추진 해 왔던 신안 압해와 고흥조선타운 조성사업이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

우선 신안 압해조선타운의 경우에도 투자하기로 했던 C&중공업과 대한조선 등 기업이 자금난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당초 참여기업들이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안압해조선타운 조감도

이런 가운데 전남도의회에서는 기업유치를 완료하기 전에 조선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김석원의원(무안)은 9일 도정질문에서 “C&중공업이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고 관련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도내에 있는 180여개 조선소 협력업체들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돈을 받지 못해 줄도산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이어 “신안.고흥조선타운의 경우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던 기업들이 사업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남도가 산단 착공식을 하려는 것은 무모하다"며 ”투자기업을 다시 유치한 뒤에 산단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C&중공업에 대한 워크아웃이 지역경제에 긍정적“이라는 원론적인 언급만 했다.

박 지사는 이어 "조선산업 회복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고 경쟁력도 충분한 만큼 산단을 조성해놓고 투자자를 받아들여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투자기업을 유치하기 전에 산단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신안과 고흥 일대에 추진하는 전남 조선타운 개발사업'과 관련해 이미 투자협약을 약속한 20개 업체 중 C&중공업과 대한조선 등 8곳이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오는 2011년까지 신안군 압해면과 고흥군 도양읍 일원 1천798만㎡에 총 사업비 5조4천413억원을 투입해 민,관 합작투자방식의 조선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조선과 조선기자재,해양레저조선 업체등 모두 20개 기업과 총 2조5천328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기도 했었다.

신안조선타운엔 17개 업체 2조2328억원, 고흥조선타운은 3개 업체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

신안조선타운의 조선소부지(324만㎡)는 현대삼호중공업(63만㎡),대한조선(108만㎡),진세조선(89만㎡),C&중공업(64만㎡) 등 4개 중대형 조선업체가 1조9천191억원을 투자 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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