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득 목포시장 CEO대상 ‘돈 주고 상 탔다’ 시비 휘말려
정종득 목포시장 CEO대상 ‘돈 주고 상 탔다’ 시비 휘말려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8.12.04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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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자치단체장은 천500만원씩 냈다’...안내문건 공개
지난달 정종득 목포시장이 수상한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대상’이 돈을 주고 상을 탔다는 시비에 휩싸였다.

경남도민일보는 3일 한국일보가 주최한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은 거액의 홍보비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받은 '돈내고 상받기'의 전형으로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경남도민일보는 입수한 안내문건을 근거로 주최측인 한국일보와 한국전문기자클럽은 선정된 자치단체와 기업은 '홍보비' 명목으로 부가세를 별도로 하고 각각 1천500만원과 2천만원을 입금하도록 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안내문건을 바탕으로 상을 받은 자치단체 등에 확인한 결과 부가세와 함께 1천650만원을 입금한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상을 받은 19개 자치단체와 행정기관이 모두 홍보비를 입금했을 경우 주최측은 3억1천350만 원의 홍보비 매출을 올린 셈이 됐다.

또 7개 기업이 입금해야 할 1억5천400만원까지 합치면 무려 4억6천750만원의 홍보비 수입을 얻게 된 것.

목포시는 정종득 시장이 상을 받았던 지난 11월 27일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경제전문가이자 기업 CEO로 활동한 경험마인드를 행정에 접목하여 목포시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여 탁월한 리더쉽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수상배경을 설명했었다.

돈을 주고 상을 탔다는 보도와 관련해 목포시는 아직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대상’운영사무국에 전화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경남도민일보는 주최측인 한국전문기자클럽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모든 수상자에게 다 홍보비를 받은 것은 아니고,안 받은 곳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지난 10월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대상 공모를 실시 지난 11월7일 접수를 마감했었다.

그런데 이 상은 보기 드물게 보통의 상과 달리 수상자가 무려 26명이나 되고 모두 대상을 받았다.

어청수 경찰청장 외에 정종득 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18명이고,기업체 사장과 은행장·공기업 사장 등이 7명이 수상했다.

한국일보는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도 ‘신뢰받는 CEO대상’을 공모해 기업인 등 16개 부문에 걸쳐 대상자를 시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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