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결국 워크아웃 신청....다음주 채권단 회의 최종 결정
자금난으로 조업까지 중단된 C&중공업이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다.C&그룹은 27일 목포에 본사를 둔 C&중공업과 건설부문의 C&우방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대구은행에 각각 워크아웃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C&중공업은 목포삽진산단에 입주한 조선소 건설에 따른 자금부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C&우방은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분양미수금 증가가 원인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주거래 금융기관인 우리은행은 오는 12월 3일 채권단협의회를 소집해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날 채권단의 75%가 워크아웃에 찬성하면 채무상환 유예와 부채탕감 등의 금융지원과 함께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이뤄진다.
그러나 워크아웃에 동의하지 않으면 담보물 압류와 경매 등 법적 절차가 진행된다.
C&중공업과 C&우방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채무는 각각 4천521억원,1천99억원이다.
그런데 C&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순환출자 구조로 연결돼 있어 한 업체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C&그룹 전체가 영향을 받는 구조로 돼 있다.
여기에다 채권 관계가 보증 등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이 진행되면 채권단은 이후 자금관리단을 파견하고 외부 실사기관을 선정해 기업의 재무구조와 자금흐름,사업전망 등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실사 결과를 토대로 채권 재조정 방안과 기업개선 지원안 등을 마련한 뒤 채권단 동의를 거쳐 본격적인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신규자금 투입과 금리 감면, 채무원금 탕감 등 지원을 검토하고 기업 측에서는 감자를 통한 출자전환이나 자구안을 마련하게 된다.
C&그룹은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급성장했으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려 했던 조선 부문 계열사 C&중공업이 올초부터 자금난을 겪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C&중공업은 당초 금융권으로부터 1천700억원의 시설대금을 조달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특히 60여척 약3조원가량의 선박을 이미 수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자
금난 때문에 지난 8월 말부터 목포조선소의 조업이 중단됐었다.
C&중공업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중소 조선업계와 건설업계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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