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면 대학 입학, 사회복지학 전공하기로

목포제일정보고를 졸업하는 80대 고령자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도군 의신면 금갑리가 고향인 황환철(82)씨는 다음달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는다. 이어 3월에는 영암 독천에 있는 동아보건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할 예정이다.
황씨는 평일에는 오후 5시 30분, 야간 1교시 수업에 늦지 않기 위해서는 4시쯤 진도 집에서 나선다.
제일정모고 한문 담당 김광복 교사는 사자성어 수업시간에 고군분투(孤軍奮鬪) 설명을 하자 황 어르신께서‘제 삶이 요즘 고군분투입니다.’ 라고 했다고 한다.
황씨의 경우 아내는 노환으로 움직임이 불편해 스스로 밥을 지어 먹으면서 바다에 나가 굴양식을 하면서 시장에 팔아 생활하면서 저녁이면 목포까지 와서 야간수업을 들어 왔다.
황씨는 7형제의 셋째로 태어나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채 바다에 나가 평생을 살아왔으며 군 입대 3년을 제외하고는 진도고향을 지키면서 살아 왔다.
황씨는 특히 지난 12월에는 대한검정회가 주관하는 한자급수시험에서 2급에 합격하기도 했다.
오는 3월 대학에 입학해 사회복지에 대한 공부를 계속할 작정이다.
한편 진학 기회를 놓친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오는 2월 14일 중학교 160명, 고등학교 293명의 졸업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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