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C&중공업,위기 탈출 관심 집중
벼랑 끝 C&중공업,위기 탈출 관심 집중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8.11.09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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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그룹 계열사 컨테이너 780억에 매각 성사
목포 C&중공업의 모그룹인 C&그룹이 계열사인 C&컨리 컨테이너 매각을 성사시켜 유동성 위기 극복의 신호탄이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그룹은 지난 6일 계열사인 C&컨리가 보유하고 있는 총 4만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컨테이너를 프랑스의 컨테이너 리스업체인 골드사에 78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C&컨리는 C&상선이 92%,C&중공업이 8% 지분을 보유해 C&그룹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골드사는 780억원(5800만달러) 중 1차로 2300만달러를 C&컨리가 컨테이너를 만들면서 자금을 빌렸던 금융사에 바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500만달러도 11월 안에 곧 입금할 예정이다. C&그룹은 매각대금을 이용해 C&컨리의 해외 차입금을 우선 상환한 뒤 나머지 1000만달러 정도를 유동화에 사용 할 계획이다.

워크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된 C&중공업은 목포조선소에 수주된 3조 3천억원에 달하는 벌크선 건조작업을 지난 7월부터 중단하기까지 했다.

우리은행 등에 요청한 1천7백억원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난이 계속돼 온 것.

기업의 인수·합병과 조선업 진출에 따른 자금조달 문제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 온 C&그룹은 목포C&중공업의 조선소 시설자금과 C&우방의 건설 기자재 비용 등 당장 필요한 자금만 700억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계열사 매각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유동성 위기를 탈출하는데 그리 큰 보탬은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C&그룹은 임병석 회장이 55.3%의 지분을 갖고 있는 C&해운을 비롯해 C&해운이 C&우방 지분 42.7%를 보유하고 있다.

또 C&우방이 C&상선 지분 25.0%를 갖고 있는 등 한 계열사가 위기를 맞게 되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기업구조를 갖고 있다.

목포 C&중공업은 총 60척의 선박을 수주했지만 지난 7월말부터 현재까지 조업이 중단 된 상태다.

C&그룹은 그동안 계열사인 진도에프엔과 C&중공업 철강 사업 부문,신우조선해양 등을 매각하기로 했지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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