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0만명이 15분마다 도착, 디즈니 만화같은 환상“

바른미래당 이상돈의원은 찬반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신안군 흑산공항 건설계획은 폐기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상돈의원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흑산공항 건설의 가부를 결정할 국립공원위원회의 마지막 심의를 며칠 앞두고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심의 연기를 요청하고 나선 것은 흑산공항 건설계획이 환경성과 경제성은 물론이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부당하다는 점이 분명해지자 다급해진 나머지 회의를 연기하자고 생떼를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의원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흑산도에 공항을 건설하자면서 준비해온 국토부(서울지방항공청), 전라남도 그리고 신안군은 엉성하기 이를 데 없는 그들의 구상이 국립공원위원회에서 부결될 것으로 보이니까 최후 수단으로 지연 전략을 쓰는 형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립공원위원회는 정부가 추천하여 임명된 민간위원들과 당연직인 정부위원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의사결정은 각계인사로 구성된 민간위원들이 주도하는 것이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절차의 본질에 부합한다”고 밝히고 “정부위원들은 그들의 입장을 민간위원들에게 논리적으로 전달해서 설득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쳐야 하는데도 이번 사건을 다루는 정부 위원들은 민간위원들이 제기하는 환경성, 경제성, 안전성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더니 이제 와서 심의를 연기하자고 하고 있다”며 “과연 이들이 국민의 공복이 맞는지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의원은 특히 “흑산도를 구경하러 매년 60만 명이 50인승 항공기를 나누어 타고 매 15분 마다 흑산공항에 도착하는 것은 디즈니 만화에서도 볼 수 없는 황당한 환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상돈의원은 항공기 안전문제와 관련해서도 “흑산공항 활주로는 너무 짧아서 50인승 ATR 42가 이착륙하기에 불안하며 ATR 항공기 자체가 사고가 빈발한 기종이라는 점은 이미 누누이 강조한 바 있다”며 “터보 프로펠러 항공기는 제트 항공기와 달리 낮은 고도에서 운항하기 때문에 결빙에 취약할 수 있는데, ATR 기종은 이 점이 특히 취약하다” 설명했다.
그러면서 “흑산공항 공원계획 변경안은 ATR 항공기가 매우 안전하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늘어놓은 바 있으니, 이것만 보아도 흑산공항계획서는 폐기처분해야 마땅하며 국립공원위원회는 이번 안건을 부결시켜서 무능한 공무원들에게도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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