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청자문화제 맞춰 유물특별전
강진군이 다산 정약용 가족의 천주교 관련 유물을 공개했다.오는 9일 개막되는 청자문화제에 맞춰 공개한 이들 유물은 조선후기 서학사상을 도입한 정약종,약전,약용 삼형제와 정약종의 사위였던 황사영 등 다산가(茶山家)의 천주교 관련 미공개 유물 41점이다.

청자문화제에 맞춰 올해로 네번째 열리는 '제4회 문도공 다산 정약용 선생 유물특별전'은 강진군과 서울예술의전당 등이 주최한다.
행사기간은 8월9일부터 9월7일까지이며 다산유물전시관에서 유물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다산가와 천주교'라는 전시 테마에 따라 정약종이 지은 주교요지를 필두로 회죄직지,천주성교백문답,성경광익 등 당시 희귀 활판본 필사본 성경과 순교 박해관련 인물필적과 정약용과 정학연의 간찰 등 총 33건 41점이 일반에 최초 공개된다.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이동국 과장은 "한글 성경 필사본의 서예 문화적 가치는 지금까지 한글 서예역사가 지나치게 간찰중심의 궁체 조형연구에 초점이 맞춰져온 사례에 비하면 연구 자료의 다양화와 영역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 중에는 "사후묵상과 같이 궁체의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막 써내려간 소위 '민체(民體)' 계열의 글씨도 발굴되어 서체성격 분석을 통해 당시 천주교가 궁중이나 사대부집안, 여성뿐만 아니라 민간에도 광범위하게 퍼져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전시의 큰 수확중의 하나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를 개최한 황주홍 강진군수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다른 주제를 가지고 다산의 학문과 예술과 삶의 모습을 살펴본바 있다"며 "이번 제4회 특별전은 '다산가와 천주교'를 주제로 한 만큼 서학으로서 조선후기 학문이자 신앙으로 도입된 종교적 입장을 관련 자료를 통해 조명하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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