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등 기관장 입주APT 억대 관리비 횡령사건
시장 등 기관장 입주APT 억대 관리비 횡령사건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8.07.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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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소장과 현직교사인 입주자대표회장 공모 드러나
아파트 입주자들로부터 거둬들인 억대의 관리비를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짜고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목포시장 관사 등 주요기관의 관사가 있는 목포시 산정동 A아파트는 현재까지 밝혀진 것만도 1억2천만원이 넘는 공금횡령사건이 불거져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

이 아파트 입주자들과 비상대책위에 따르면 지난해초부터 김모 관리소장이 입주자들로부터 받은 관리비 예치금 5천700만원 등 억대가 넘은 관리비를 개인용도로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소장은 매월 입주자들로부터 받은 수도료와 일부 전기요금도 금융기관에 납부하지 않고 착복한 뒤 이를 메꾸기 위해 세대별 전기료 등을 실제 사용한 것보다 과다부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입주자들이 매월 금융기관에 대신 내도록 관리사무소에 맡겨 놓았던 일부 관리비 등도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방법은 현재까지 드러난 횡령액수만 1억2천여만원이지만 앞으로 구체적인 조사가 진행될 경우 횡령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입주자들은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에는 아파트 보수공사를 위해 매월 세대별로 거둬들인 특별수선 충당금 수천만원을 예치한 금융기관에서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김모씨가 예치금을 담보로 2천만원을 편법 대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모 관리소장은 23일 “아파트 관리비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을 인정한다”며 “비상대책위에서 결정해 요구한대로 갚겠다”고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의 김모 회장도 “(횡령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횡령사실을 인정하고 “특별수선충당금 예치금으로 신안군산림조합으로부터 대출받은 2천만원은 23일 전부 갚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주자들은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장이 공모한 전형적인 아파트 관리비 횡령사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입주자들은 또 업무상 배임ㆍ횡령사건임 만큼 횡령액수가 더 있는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상대책위는 드러난 1억2천여만원을 우선 회수하기 위해 김모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김씨에게 각각 6천만원씩 반환 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김씨는 목포 모초등학교 교사로 8월말 퇴직을 앞두고 있으며 이 아파트가 준공돼 입주 할 때부터 현재까지 5년 연속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맡아왔었다.

총 351세대인 A아파트는 정종득 목포시장을 비롯해 목포대 총장관사,광주지검 목포지청 관사가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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