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예산 바닥났다’...‘본예산 완벽편성 때문’
목포시 예산이 바닥났다?최근 목포시청 안팎에서는 때가 됐는데도 시가 추가경정예산(추경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것을 두고 갖가지 의혹과 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목포시 예산괴담이다.
본예산은 정부나 자치단체 마찬가지로 회계연도 시작 전에 수입과 지출을 미리 정해 의회나 국회에서 심사를 거쳐 확정된다.
반면에 추경예산은 본예산이 집행되고 있는 회계연도에 추가로 지출과 수입 등 필요불가결한 사례가 발생 할 때 편성하게 된다.
목포시의 경우 매년 3월과 4월에 이어 6월과 7월 등 분기나 상하반기 적절한 시기에 통상 3-4차례 추경예산을 편성,의회에 제출해 왔었다.
그런데 하반기에 들어섰는데도 추경예산이 단 한차례도 편성하지 않았다.
시의회 임시회가 지난 1일부터 열리고 있음에도 목포시는 추경예산안은 없고 일부 조례개정안만 제출한 상태다.
특히 지난 4월 하순부터 목포시는 총선거 때문에 마무리 하지 못했던 동정보고회를 가졌다.
각 동을 돌며 시정보고와 함께 주민들로부터 동별 현안사업에 대한 건의도 받았다.
이와함께 10억원을 투입해 각종 영상장비를 들여놓고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문화산업지원센터 영상편집실의 경우도 8월쯤 관리업체를 선정하기로 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 추경예산을 의회로부터 승인받아야 한다.
따라서 하반기 목포시가 새로 추진할 사업들이 많은데도 추경예산안을 편성하지 않자 당연히 각종 의혹과 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
현재로선 목포시가 추경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내막은 두가지 결론에 이를 수 밖에 없다.
첫째 작년에 2008년도 본예산을 너무나 정확하고 완벽하게 편성해 추경예산 요인이 발생하지 않게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른 한가지는 시청 안팎에서 떠돌고 있는 소문처럼 가용 예산이 모두 바닥을 드러내 추경예산을 편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추측 뿐이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전남도 추경예산안이 지난달말 전남도의회를 통과했다”며 “목포시는 오는 9월쯤 추경예산안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옥암지구 땅 매각이 안돼 올해는 추경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가지 추측 가운데 무엇이 맞을지 지금으로선 섣불리 단정 할 수 없지만 시간이 흐르면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News in 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