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협,지역기획보도부문 다큐 ‘나비...’
지난 3월말 세상을 뜬 KBC 광주방송 고 천명범(38)기자의 유작 ‘나비·곤충 세상을 깨우다’가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상을 받은 이 다큐물은 광주방송이 방송사상 처음으로 곤충자원의 산업화 현황과 가능성을 다룬 보도특집으로 천기자가 취재·연출을 맡았었다.
광주방송은 2008 함평세계 나비곤충 엑스포를 계기로 곤충에 대한 산업화를 모색하기 위해 이 다큐를 기획했고 천기자는 박도민(38) 카메라 기자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동안 일본 등을 방문해 취재했었다.
이 다큐는 천적농법의 중요성을 비롯해 신물질 개발의 가능성, 일본의 곤충 산업화 과정 등을 밀도있게 취재해 곤충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과정에서 황온좀벌레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천적 곤충들의 먹이사슬 관계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지난 4월19일 방송됐으며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DVD를 부교재로 활용하기로 했다.
고천명범 기자는 영암 출신으로 광주대학교를 나와 케이블TV 서남방송 아나운서로 입사했다가 지난 2000년 1월부터 광주방송 서부취재본부 기자로 활동해 왔었다.
그러나 일본 취재를 마치고 귀국 한 며칠 뒤인 지난 3월30일 자택에서 갑자기 숨을 거뒀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8살 딸과 아들(7)을 두고 있다.
저작권자 © News in 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